‘왕의 남자’ 그들은 왕을 가지고 놀았다
조선최초 궁중광대들의 화려한 한판극
작성 : 2006년 02월 08일(수) 13:06 가+가-

‘왕의 남자’ … 그 때, 모든 것은 왕의 것이었다. 영화 ‘왕의 남자’는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 왕이 가지지 못했던, 그래서 더욱 강하게 소유하고자 열망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에 관한 이야기다.
동시에 그로 인해 이용당하고 음모에 빠지는 광대들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암시한다. 광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자유로운 영혼은 비단 조선시대의 왕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바라고 욕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TV에서의 <대장금> 열풍에 이어 영화 <혈의누> <형사>를 비롯, 현재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사극들은 여느 때보다 뜨거운 시대극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TV 드라마가 여인들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의 암투에서 벗어나 고려, 삼국시대로 눈을 돌렸지만 스크린은 오히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현대적인 사극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TV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역사 속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현대적인 이야기를 시대극의 형식을 차용해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왕의 남자’ 역시 조선시대 연산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광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워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풀어낸다. 절대권력자 왕을 희롱하는 광대 놀이판의 신명은 보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풍자와 해학의 주체인 광대들을 보며 자신이 원하는 인물상, 삶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대리만족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었던 왕마저도 부러워했던 광대들의 자유는 비단 왕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원하는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과거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영화적 재미로 그려내는 ‘왕의 남자’는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동시에 그로 인해 이용당하고 음모에 빠지는 광대들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암시한다. 광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자유로운 영혼은 비단 조선시대의 왕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바라고 욕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TV에서의 <대장금> 열풍에 이어 영화 <혈의누> <형사>를 비롯, 현재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사극들은 여느 때보다 뜨거운 시대극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TV 드라마가 여인들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의 암투에서 벗어나 고려, 삼국시대로 눈을 돌렸지만 스크린은 오히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현대적인 사극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TV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역사 속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현대적인 이야기를 시대극의 형식을 차용해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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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가장 원하는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과거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영화적 재미로 그려내는 ‘왕의 남자’는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