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난 달집 태우러 간다”
작성 : 2006년 02월 10일(금) 12:53 가+가-

정월 대보름 전날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논두렁태우기라고도 한다. 이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雜蟲)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올 한해도 탈 없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정월(正月)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새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음력 1월15일인 정월대보름은 올해 2월 12일이다.
우리 전통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유래, 풍속 등을 되새겨보자.

정월 대보름날을 한자어로는 음력 1월15일인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전통사회에서의 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유래=예로부터 ‘설은 나가서 새어도 보름은 집에서 새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설날 못지 않게 중요한 날이었다. 조선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부터 대보름을 8대 축일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던 명절이고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소정월’이라 하여 신년의 기점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고대사회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풍속=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정월을 ‘노달기’라 하여, 농군들은 휴식을 취하며 농사준비를 한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간의 창조를 위한 신성의례와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제(祭)와 놀이가 행해진다.

음력 정월 보름날 밤에 부럼을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부럼깨물기를 한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농촌에서는 마을공동제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하여 ‘동제’를 지내 풍요로운 생산과 마을의 평안을 축원한다. 개인적인 의례로는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면 ‘부스럼 깬다’ 하여 밤, 호두, 땅콩 등을 깨물며 일년동안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기원한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고 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소에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오곡밥과 나물을 키에 차려주는데 소가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대보름날 밤에는 달맞이 풍속이 있다. 달맞이는 초저녁에 높은 곳으로 올라서 달을 맞는 것을 말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고 한다. 아울러 달의 형체, 대소, 출렁거림, 높낮이 등으로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한다.

▲놀이=정월대보름에는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놀이로 ‘줄다리기’를 한다. 볏짚을 이용해 암줄과 숫줄을 만든 후에 마을단위로 양편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게 되는데, 암줄이 승리를 해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풍농을 기원하는 풍속으로 정초부터 대보름 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원해 주는 ‘지신밟기’가 있다.
아이들은 대보름날이 되면 ‘액연을 띄운다’고 하여 연에다 ‘액(厄)’ 혹은 ‘송액(送厄)’ 등을 써서 연을 날리다가 해질 무렵에 연줄을 끊어 하늘로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했다.

▲음식=한국에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 전날 저녁에 장수를 빌어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을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이 전한다.

오곡밥은 쌀, 차조, 차수수, 팥, 콩 등 5가지 곡식으로 밥을 지어 이웃과 나누어 먹고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또 햅찹쌀을 찌고, 또 밤, 대추, 꿀, 기름, 간장 등을 섞어서 함께 찐 후 잣을 박은 ‘약반’을 준비한다. 약반절식은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의 풍속으로 지방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찰밥, 농사밥 등을 대용으로 즐기기도 한다. 대보름의 절식로는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추잎 등에 싸서 먹는 ‘복쌈’이 있고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이 있다.

묵은 나물을 뜻하는 것으로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고구마순 등 9가지 나물을 볶아서 먹는 진채식을 먹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대보름날 아침밥은 물에 말아 먹고, 김치, 눌은 밥, 고추가루는 먹지 않는다.

대보름맞이 문화행사

▲신현-문동회관옆 공터,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일운-구조라 매립지,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민속행사
▲일운-와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일운-소동바닷가, 달집태우기
▲동부-학동해수욕장, 달맞이 축제,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동부-가배물량장,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떡국나누기
▲둔덕-하둔간사지, 풍년농사 기원제례, 다리밟기, 달집태우기
▲사등-오량마을,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하청-소방파출소앞,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불꽃놀이
▲마전-방파제, 풍물놀이, 불꽃놀이, 소지올리기
▲아주-도시개발사업지구내 벌판, 번영기원제, 달집태우기
▲옥포-옥포매립지, 연날리기, 널뛰기, 사물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