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비밀의 정원’을 거제시민에 공개합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28일부터 사흘간 ‘비밀의 정원’ 공연
작성 : 2006년 03월 22일(수) 12:35 가+가-
뚜렷한 계획 없이 봄을 보내기보다는 주변의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 같은 공연무대를 찾는 건 어떨까.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새 봄을 맞아 인기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주연하는 뮤지컬 ‘비밀의 정원’을 오는 28∼30일에 문예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비밀의 정원은 최정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 장을 두드린 뒤 서러운 무명시절을 겪고 사람들의 환호에 둘러싸여 스타가 되지만 어느 순간 꿈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대 뮤지컬 명장면을 엮어 만들었다. ‘미스 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렌트’ 등 명작 뮤지컬 명장면이 숫자와 함께 9개의 문이 열리면서 과거와 시작, 일탈, 사랑, 상실 등의 소재를 그린 9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 ‘비밀의 정원’은 뮤지컬 1세대인 최정원, 남경주와 함께 뮤지컬을 즐기며 같이 성장한 세대인 30대, 40대들에게는 공감대 형성과 동시에 과거를 추억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비밀의 정원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문의 010-3200-6638.

9가지 비밀이 숨겨진 정원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교수/비밀의정원 예술감독
‘비밀의 정원’이 처음 시작된 곳은 런던 퀸즈 극장의 지하 바(bar)였다. 뮤지컬 일로 런던을 방문했던 컴퍼니 원의 대표와 함께 남아공에서 온 뮤지컬 한편을 관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의기투합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우리 뮤지컬계에서는 드물게 초기 제작기간을 길게 잡고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오픈 런이 아닌 오픈 기획을 추구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모두 바쁜 시간을 어렵게 쪼개 함께 해외 동향을 살피는 대범함(?)도 덧붙였다. 그렇게 오래된 장독의 구수한 장맛처럼 여러 해를 숙성 시켜 마침내 세상에 내놓게 됐다.

‘비밀의 정원’은 최근 들어 부쩍 성장하고 있는 우리 뮤지컬 공연계의 나이테를 그대로 녹여 보여주고 싶었던 까닭에 여러 아이디어와 구성이 첨가된 또 하나의 창작극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팝 뮤지컬이 옛 대중가요로 새로운 생명력을 잉태하는 것처럼, 잘 알려진 뮤지컬 넘버들을 다시 배치시키고 재구성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처음 구했던 재료들은 나중에 또 다른 구성과 역할로 엮어지는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 받게 됐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작업을 함께하며 뼈대를 완성시켜 준 남경주 씨의 역할도 컸다. 결국 ‘비밀의 정원’은 이제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완성됐다. 흘려온 땀과 치열한 제작과정, 그 고민의 이만큼 완성도 있는 무대로 객석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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