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계룡산이 보낸 긴급 SOS 시민들 화답하다”
거제면 동림-화원마을 주민, 등산객에게 계룡산 살리기 동참 호소
계룡산이 전하는 SOS 홍보전단 배포, 시민들 500여명 서명 받아
산에 오른 시민들 이구동성, 백해무익 계룡산 골프장 절대 안될 일
작성 : 2006년 03월 29일(수) 14:47 가+가-

계룡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계룡산을 살리는 활동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

계룡산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거제면 동림, 화원마을 주민 30여명은 지난 26일 계룡산 등산로 일원에서 계룡산 살리기 홍보 및 서명전을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거제공설운동장 뒷편 등산로 및 계룡사 입구 등 5개 등산로에서 휴일을 맞아 계룡산을 오르는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는 등 시민들에게 골프장 건설로 위기에 처한 계룡산을 구하는데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날 등산객들에게 “거제의 명산인 계룡산 7부 능선에 30만평 규모의 대형 골프장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산의 허리를 잘라내고 마구잡이로 파헤쳐 더 이상 지금과 같은 계룡산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등산객이 계룡산살리기에 동참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또 “골프장 건설에 150종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농약을 사용하며 특히 WHO에서 사용이 금지된 발암성, 맹독성 농약까지 사용하게 돼 건강을 얻기 위한 산행이 오히려 건강을 잃을 수 있다”며 골프장 건설을 막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개인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 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계룡산을 통째로 내줄 수는 없다”며 “골프장은 공익사업이 아닌 한낱 개인 사업자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고 시민을 위한 공공 체육시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계룡산을 찾은 한 시민은 “산을 지키자는 주민들의 요청에 동의하며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계룡산을 망치는 골프장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계룡산은 거제시민은 물론 전국각지의 산악인들 수만명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한편 동림-화원마을 주민들은 계룡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골프장 건설의 부당성과 거제의 명산 계룡산을 지키자는 취지를 설명하자 불과 몇 시간 만에 500명이 넘는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동참의사를 밝힌 한 시민은 “시민들의 대부분이 골프를 칠 수 없는 서민들이고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를 위해 지난 20년간 계룡산을 오르고 있는데 돈많고 지위높은 특권계층이 이제는 이 계룡산까지 욕심을 내어 그들의 놀이터로 만들려 한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시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까지 수십년간 어느 시장, 군수도 거제의 명산인 계룡산을 수십만평씩 파헤치는 개발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며 “골프장건설 사업자의 편에 서서 적극 도와주고 있는 거제시 행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동림-화원 주민들은 앞으로도 계룡산을 살리고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매주 휴일마다 계룡산을 비롯한 거제지역의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서명을 받는 등 보다 적극적이며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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