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 김준홍
작성 : 2006년 03월 31일(금) 09:49 가+가-
노인요양원에서 생긴 일 우리 공단에서도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쉰다.
덤으로 받은 토요일 오전이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뜻으로 우리 는 작년에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 봉사단원들과 함께 치매와 중풍환자들이 요양하고 있는 ‘솔향’ 이라는 노인요양원을 찾았다.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방청소, 거미줄제거, 베란다청소, 계단청소, 머리깍기조로 나뉘어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중증환자들이 거처하는 방에는 뼈만 남은 노인들이 가만히 누운 채 눈으로만 낯선 사람을 맞았다. 소독약 냄새보다 더한 죽음의 냄새가 가득했다.
이방저방의 노인들에게 도우미들이 귀저기를 갈아치우는데 이미 오래전에 염치나 부끄러움도 잊고 있었다. 우리 직원의 아내인 미용사가 동행했다. 할머니들의 미용이 시작됐다.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요양원에서도 별나기로 소문난 치매노인의 차례가 되었다. 할머니를 휠체어에 앉히고 남자 직원 둘이 할머니의 팔을 각각 하나씩 잡았다. 요양원 여직원 한 분은 할머니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머리깍기를 시작하자 할머니는 양손을 뿌리치고 머리를 흔들고 온몸을 뒤트는데 장정 둘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어디서 그런 불가사의한 힘이 생기는지 정말 모를 일이라고 했다. 자신이 키웠다는 ‘성호’라는 손자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며 ‘퉤퉤’ 마음씨 좋은 여직원의 얼굴에 침을 뱉기 시작했다.
계속 달래고 어르면서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이 정도의 침세례는 보통이라면서...
이곳의 노인들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고 전문가들이 이들의 치료와 요양을 돕고 있으니 말이다. 이 요양원에 들어오기가 무척 어렵다 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이며 아들이 하나도 없는 중증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려 입소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이곳에 오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그 이하라도 치매 및 중풍환자를 위한 노인수발보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2008년 7월 1일부터는 전 국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단에서 보험료로 충당할 것이다.
더 이상 치매나 중풍환자들이 방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전문적인 요양시설에서 그들의 수발을 담당할 것이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환자는 그들에게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침을 뱉는 치매환자를 웃음으로 포용하는 그들의 관용과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에게 우리의 환자를 맡기고 싶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덤으로 받은 토요일 오전이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뜻으로 우리 는 작년에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 봉사단원들과 함께 치매와 중풍환자들이 요양하고 있는 ‘솔향’ 이라는 노인요양원을 찾았다.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방청소, 거미줄제거, 베란다청소, 계단청소, 머리깍기조로 나뉘어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중증환자들이 거처하는 방에는 뼈만 남은 노인들이 가만히 누운 채 눈으로만 낯선 사람을 맞았다. 소독약 냄새보다 더한 죽음의 냄새가 가득했다.
이방저방의 노인들에게 도우미들이 귀저기를 갈아치우는데 이미 오래전에 염치나 부끄러움도 잊고 있었다. 우리 직원의 아내인 미용사가 동행했다. 할머니들의 미용이 시작됐다.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요양원에서도 별나기로 소문난 치매노인의 차례가 되었다. 할머니를 휠체어에 앉히고 남자 직원 둘이 할머니의 팔을 각각 하나씩 잡았다. 요양원 여직원 한 분은 할머니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머리깍기를 시작하자 할머니는 양손을 뿌리치고 머리를 흔들고 온몸을 뒤트는데 장정 둘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어디서 그런 불가사의한 힘이 생기는지 정말 모를 일이라고 했다. 자신이 키웠다는 ‘성호’라는 손자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며 ‘퉤퉤’ 마음씨 좋은 여직원의 얼굴에 침을 뱉기 시작했다.
계속 달래고 어르면서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이 정도의 침세례는 보통이라면서...
이곳의 노인들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고 전문가들이 이들의 치료와 요양을 돕고 있으니 말이다. 이 요양원에 들어오기가 무척 어렵다 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이며 아들이 하나도 없는 중증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려 입소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이곳에 오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그 이하라도 치매 및 중풍환자를 위한 노인수발보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2008년 7월 1일부터는 전 국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단에서 보험료로 충당할 것이다.
더 이상 치매나 중풍환자들이 방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전문적인 요양시설에서 그들의 수발을 담당할 것이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환자는 그들에게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침을 뱉는 치매환자를 웃음으로 포용하는 그들의 관용과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에게 우리의 환자를 맡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