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통로’가 안 보인다
작성 : 2006년 04월 02일(일) 13:18 가+가-

한일해저터널은 못 만드는 것인가? 안 만드는 것인가? 한일해저터널은 일본 규슈 지방과 이키섬, 쓰시마(대마도), 거제도의 장장 235㎞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980년대 이후 추진돼온 한일해저터널은 터널 입구만 뚫린 채 20여 년째 답보상태다.
하지만 일본 시가(佐賀)현 가라쓰(唐津)에는 한일해저터널연구회가 계속 터널 작업을 하고 있다. 한일해저터널의 출발점이 되는 이곳에서 지질조사 및 터널 관리 작업을 통해 해저터널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뉴스메이커>는 지난달 31일 “일본쪽 입구만 뚫린 채 20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며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양국의 미묘한 국민감정으로 인해 계획에 진전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될 경우 ‘홋카이도-도쿄-후쿠오카-거제도-부산-서울-평양’을 잇는 동아시아 철도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신칸센-KTX-경의선’을 연결하는 셈이다. 해저터널은 양쪽 두 개의 터널에 왕복 철도를 건설하고, 가운데에 있는 나머지 하나의 터널에 전선·유류파이프를 위한 보조터널을 만든다는 것이다.
당초 이 생각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가 1981년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까지 2만여㎞를 연결하는 ‘국제하이웨이’를 건설하자는 것. 국가간의 갈등을 없애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대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일본에서 해저터널을 추진하던 무렵 한국에서도 해저터널 사업이 동시에 추진됐다. 현 학술원 회원인 윤세원 전 선문대 총장이 국제하이웨이연구회 회장을 맡았고 이 단체에서 한국쪽의 지질 조사에 들어갔다.
거제도와 가덕도에서 해저터널 공사에 적합한 지질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거제도와 대마도 사이의 바다밑 지질 조사까지는 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비록 바다 밑이 아니라 섬 아래 지질을 조사했지만 일본 측 결과처럼 해저터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측 해저터널 공사 계획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할 재원이 문제로 대두됐다. 양국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재원 조달은 불가능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종교단체에서 내세운 평화 구상이 현실적으로 건설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2003년 첫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공동관심사의 하나로 한일해저터널 추진이 거론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양해만 있으면 한일해저터널은 가능하다”면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하지만 일본 시가(佐賀)현 가라쓰(唐津)에는 한일해저터널연구회가 계속 터널 작업을 하고 있다. 한일해저터널의 출발점이 되는 이곳에서 지질조사 및 터널 관리 작업을 통해 해저터널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뉴스메이커>는 지난달 31일 “일본쪽 입구만 뚫린 채 20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며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양국의 미묘한 국민감정으로 인해 계획에 진전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될 경우 ‘홋카이도-도쿄-후쿠오카-거제도-부산-서울-평양’을 잇는 동아시아 철도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신칸센-KTX-경의선’을 연결하는 셈이다. 해저터널은 양쪽 두 개의 터널에 왕복 철도를 건설하고, 가운데에 있는 나머지 하나의 터널에 전선·유류파이프를 위한 보조터널을 만든다는 것이다.
당초 이 생각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가 1981년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까지 2만여㎞를 연결하는 ‘국제하이웨이’를 건설하자는 것. 국가간의 갈등을 없애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대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일본에서 해저터널을 추진하던 무렵 한국에서도 해저터널 사업이 동시에 추진됐다. 현 학술원 회원인 윤세원 전 선문대 총장이 국제하이웨이연구회 회장을 맡았고 이 단체에서 한국쪽의 지질 조사에 들어갔다.
거제도와 가덕도에서 해저터널 공사에 적합한 지질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거제도와 대마도 사이의 바다밑 지질 조사까지는 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비록 바다 밑이 아니라 섬 아래 지질을 조사했지만 일본 측 결과처럼 해저터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측 해저터널 공사 계획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해저터널을 건설할 재원이 문제로 대두됐다. 양국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재원 조달은 불가능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종교단체에서 내세운 평화 구상이 현실적으로 건설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2003년 첫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공동관심사의 하나로 한일해저터널 추진이 거론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양해만 있으면 한일해저터널은 가능하다”면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