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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수협노조위원장 해고에 거제지부 ‘맞대결 집회’
전수노 - 인사권 이용한 부당해고, 노조탄압 주장
거제지부 - 면직처분 정당, 전수노 농성 철회 촉구
작성 : 2006년 05월 16일(화) 15:59 가+가-
조합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면직 처분된 전국수협노조 김이곤 위원장 사태와 관련 거제수협이 노조탄압과 부당해고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수협노조(이하 전수노)와 전국사무금융노조원 30여명은 지난 15일 거제수협 고현지점 앞에서 점거농성을 갖고 거제수협의 노조탄압과 전수노 김이곤 위원장의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이에 맞서 수협노조 거제지부(지부장 지민우) 노조원 20여명도 고현지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 위원장의 면직처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전수노의 농성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전수노를 위시한 전국사무금융노조와 전수노 산하 거제지부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지만 다행히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전수노는 "전임을 요구하는 위원장을 순환보직이라는 이유로 생소한 업무에 전보조치 하는 것은 노조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일뿐더러 면직처분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협노조 거제지부는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의 행위가 정당했다면 거제지부가 발벗고 나서 쟁의운동에 돌입했을 것"이라며 "전수노의 고현수협 앞 집회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으며 거제지부와 아무런 협의와 동의없는 일방적인 집회로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거제지부는 “김 위원장의 비민주적이고 극단적 행동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날 오후 노조원 1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상급단체 탈퇴'에 관한 안건을 상정, 투표한 결과 찬성 96명, 반대 39명으로 전수노에서 탈퇴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인사명령에 불만을 품은 전국수협노조 김이곤 위원장(45·거제수협 3급)이 거제수협(조합장 김선기) 조합장실에 진입, 조합장에게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려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전국수협노조 김이곤 위원장(45·거제수협 3급)은 자신을 지난달 24일 대교지점으로 전보 발령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노조탄압이라며 삭발항의를 계속해왔고 28일 시너 1.8ℓ와 라이터를 들고 조합장실에서 소동을 벌였다.

이에 수협은 지난 8일 긴급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을 복무규정 위반을 이유로 징계면직 처분을 내렸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2004년 5월 전국수협노조 위원장을 맡아 노조 활동을 해오다 지난 4월 거제수협에 복귀, 노조활동의 전임을 요구했으나 대교지점으로 전보 발령돼 여신 및 전표철 업무를 맡게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거제수협 고현지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유류유통 및 경매업무에 종사해왔던 직원을 사전교육도 없이 갑자기 생소한 업무로 전보 조치하는 것은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그러나 수협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이 전임이 끝난 상황에서 전임처럼 활동, 직무를 소홀히 했고 조합장에게 시너를 뿌리고 난동을 부리는 등 조합 이미지를 시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시너 등을 사용해 직장동료와 상관을 위협한 행위는 단순 노조활동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고의성이 짙은 만큼 징계면직이 타당하고, 대교지점 전보 발령도 순환보직 차원의 인사"라고 밝혔다.

특히 수협측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한 개인의 인사문제로 전 수협의 이미지 실추와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전수노 위원장의 행동과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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