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왕성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야”
동아대학교 심봉근 박물관장, 거제수목문화클럽 초청강연서 밝혀
작성 : 2006년 05월 22일(월) 11:06 가+가-
지역의 문화예술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한 자생단체가 매년 한국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 거제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활동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거제수목문화클럽(회장 제형수)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명 극작가인 신봉승씨, 김준호 손심심 부부, 정준 선생 등 유명 인사들을 문화 소외지역인 둔덕면에 초청해 강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성곽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이며 동아대학교 박물관장인 심봉근 박사를 초빙, 지난 10일 오후 2시 둔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의 군 현 치소지 이동과 폐왕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 거제도의 역사를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심봉근 동아대 박물관장은 이번 강연회에서 “거제도는 중국의 삼국지 변진전에 기록된 변진 24개국 중 독로국이며 1996년 둔덕면 거림리 유적에서 발견된 상사리(裳四里)라는 글씨가 새겨진 명문 기와 발견으로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의 치소지가 거림리 일대 폐왕성이다. 상군의 상이 독로라는 어원을 한역한 것으로 독로국의 치소지 역시 거림리 일대 폐왕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 관장은 “폐왕성은 서기 7-8세기 신라시대에 축성된 거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신라시대 상군과 거제군의 치소지, 고려시대 기성현의 치소지이며 고려 의종왕이 3년간 머물렀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으로써 조속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폐왕성을 비롯안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신라시대, 고려시대까지 거제도의 행정과 역사의 중심지이며 거제도 역사의 뿌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라고 밝혔다.
강연 요지
둔덕면 거림리 산 93번지 일대에 위치한 폐왕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은 1170년 고려 의종이 정중부의 난으로 거제로 피난하여 축성된 성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폐왕성의 축성 시기는 고려 의종 이전에 이미 축성되어 있던 성으로 거제도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성이며 둔덕면 일대는 각종 문화재 자료가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문화유적의 보고이며 신라시대 고려시대까지 거제의 행정과 역사의 중심지인 치소지로서 둔덕은 유서 깊은 지역이다.
거제도에 인류가 거주한 시기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구석기 시대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구석기 시대 유물의 출토는 없으나 신석기 시대유물로 산달도패총 내도패총 대포패총 등이 발견되고 있어 신석기 시대에는 인류가 거주하였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거제도에는 청동기 시대의 분묘인 둔덕면 학산리 지석묘를 비롯한 전 지역에 지석묘(고인돌)가 분포해 있으며 일본의 다른 지방에서는 지석묘를 발견할 수 없는데도 거제도와 가까운 일본 큐수 지방에는 지석묘가 분포하는 것은 거제도에서 지석묘를 쓰는 풍습이 건너간 것으로 일본과의 교류 중심축이 거제도라고 볼 수 있다.
철기시대에는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하여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변진전(弁辰傳)기록에 의하면 삼한시대의 낙동강 유역 진한 12국, 낙동강과 섬진강 사이 변한 12국 등 변진24개국(여기의 국가는 소국으로 소지역을 단위로 한 국가 임)가운데 “변진독로국(弁辰瀆盧國)”이라는 국명과 “기독로국여왜경계(其瀆盧國與倭境界)”라는 기록이 있다.
즉, 변진 독로국은 일본과 경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독로국의 위치가 어딘지에 대하여 부산의 동래설과 거제설이 있지만 본인은 거제도임을 분명히 주장해 왔다.
거제도에는 성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27개의 많은 성이 있으며 폐왕성은 고려시대 축성된 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4년 10월 폐왕성 복원 사업에 따른 발굴(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인 서기 6-7백년 사이에 축성된 거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밝혀졌다.
삼국사기 지리지 등에 의하면 677년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이 설치되고 757년 신라 경덕왕 때 거제군이라 칭하면서 거제군에는 아주현, 명진현, 남수현(송변현, 지금의 다대) 등 3개의 속현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중심지이며 치소지인 거제군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남았으나 폐왕성이 신라시대 축성된 거제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라시대 상군과 거제군의 치소지가 있었던 곳은 폐왕성 임이 분명해 지고 있다.
성의 축조위치에 있어 조선시대는 평지성을 축조하였지만 고려시대까지는 산지성을 축조하여 치소지가 산에 있었으며 폐왕성은 치소지가 있었던 중심 성으로 산성에서 거제지역을 다스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으나 중요 인사는 산성에서 근무하고 보조 인력은 평지인 거림리 일대에서 근무하였다고 볼 수 있다.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중요한 유적이 많으며 고려시대 기성현지가 있었던 곳으로 1996년 거림리 경지정리로 인한 기성현지 발굴 조사 시 관청의 추춧돌 기와 등 많은 유물이 발굴되었으며, 특히 상사리(裳四里)라는 글씨가 새겨진 명문 기와편이 발굴되었다.
거제도는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이라 불렀으며 경덕왕 때 거제군으로 바뀌었는데 거림리에서 발굴된 상사리(裳四里)가 새겨진 기와편은 상사리 사람들이 기와를 제작하였다는 내용으로 기와의 제작과정과 운반거리를 감안하면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상사리가 거림 인근에 위치한 마을이며 상군 관할의 여러 마을 중 하나로 상군의 치소지가 거림이라고 시사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독로국과 상군과의 관계에 대하여 상사리 기와가 발견된 것은 거제가 독로국임을 확신한다. 독로와 동래가 음이 비슷하여 독로국이 동래일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동래(동녘東, 쑥萊)는 삼국사기에 거칠산군(居柒山郡)에서 동래군(東萊郡)으로 바뀌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쑥은 거친 곳에 사는 풀로 동쪽에 있는 래산국(萊山國)을 동래(東萊)로 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도 신라가 예전에 장산국(萇山國) 혹은 래산국(萊山國)이라 일컫는 소국을 정복하여 거칠산군(居柒山郡)을 설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어 동래가 독로국이라는 설은 설득력을 잃는다.
그리고 동래에는 복천동 고분 등 고분군이 많이 있으나 거제에는 고분군이 없는데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하여는 서기 250년경에는 무덤이 봉토(솟아있는 무덤)가 아니며 위리나라에서 2-3세기 경의 고분군은 발굴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동래의 고분군은 삼한시대 이후인 신라시대 가야시대의 고분군이다.
그리고 조선말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의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와 장지연(張志淵:1864-1921) 선생의 아방강역고를 증보한 대한강역고(大韓疆域考)에서 거제도를 독로국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신라 문무왕 때 처음 설치한 상군(裳郡)의 상은 치마 상(裳)으로 바다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으로 두루기와 그 소리가 같으며 신라시대 이두(吏讀)를 이독으로 읽지 않고 이두로 읽는 것과 같이 독로국을 두루국 또는 도로국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독(吏讀)을 이두로 읽듯이 독로(瀆盧)도 '도로' 또는 '두루'로 읽어야 하며 두루기 뜻의 치마상이 상군이며 상군은 두루국(瀆盧國)을 신라 문무왕 때 칭한 거제의 명칭인 것이다.
앞서 밝힌 둔덕면 거림리에서 발견된 상사리(裳四里) 명문 기와 파편은 신라 문무왕(文武王:626-681) 상군 시대의 치소지가 거림리 일대이며 거림리에 속한 폐왕성과 연계됨을 알 수 있다. 문무왕 이전의 치소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 치소지 선정 시 앞의 성을 이용하거나 중심지역을 택하였으며 폐왕성은 7-8세기 축성되었다.
두루국(瀆盧國)과 상군(裳郡)의 치소지라고 볼 수 있는 폐왕성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우리나라 성곽연구의 교과서적인 성이라고 할 수 있다.
둔덕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거제도의 치소지 이며 행정의 중심지로서 폐왕성과 거림리 일대는 거제의 역사뿌리를 간직한 곳이며 고려 의종이 3년간 머문 역사적인 곳이다.
앞으로 거제의 발전 방향은 문화 관광산업의 확충과 개발이 중점을 두어야 하며 둔덕면 거림리 일대와 폐왕성의 역사적 인식과 함께 체계적인 주변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폐왕성이 지방문화재(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승격 될 수 있는 충분한 역사성과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폐왕성의 진실 된 역사를 파악하여 계승하고 복원을 위해서라도 국가지정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둔덕면 일대는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고려시대 까지(조선 세종조 치소지를 고현성으로 옮기기 이전까지) 거제도의 중심지역으로 둔덕면민은 자긍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 행정과 협조하여 폐왕성과 기성현지 등을 정비 복원토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거제수목문화클럽(회장 제형수)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명 극작가인 신봉승씨, 김준호 손심심 부부, 정준 선생 등 유명 인사들을 문화 소외지역인 둔덕면에 초청해 강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성곽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이며 동아대학교 박물관장인 심봉근 박사를 초빙, 지난 10일 오후 2시 둔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의 군 현 치소지 이동과 폐왕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 거제도의 역사를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심봉근 동아대 박물관장은 이번 강연회에서 “거제도는 중국의 삼국지 변진전에 기록된 변진 24개국 중 독로국이며 1996년 둔덕면 거림리 유적에서 발견된 상사리(裳四里)라는 글씨가 새겨진 명문 기와 발견으로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의 치소지가 거림리 일대 폐왕성이다. 상군의 상이 독로라는 어원을 한역한 것으로 독로국의 치소지 역시 거림리 일대 폐왕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 관장은 “폐왕성은 서기 7-8세기 신라시대에 축성된 거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신라시대 상군과 거제군의 치소지, 고려시대 기성현의 치소지이며 고려 의종왕이 3년간 머물렀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으로써 조속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폐왕성을 비롯안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신라시대, 고려시대까지 거제도의 행정과 역사의 중심지이며 거제도 역사의 뿌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라고 밝혔다.
강연 요지
둔덕면 거림리 산 93번지 일대에 위치한 폐왕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은 1170년 고려 의종이 정중부의 난으로 거제로 피난하여 축성된 성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폐왕성의 축성 시기는 고려 의종 이전에 이미 축성되어 있던 성으로 거제도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성이며 둔덕면 일대는 각종 문화재 자료가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문화유적의 보고이며 신라시대 고려시대까지 거제의 행정과 역사의 중심지인 치소지로서 둔덕은 유서 깊은 지역이다.
거제도에 인류가 거주한 시기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구석기 시대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구석기 시대 유물의 출토는 없으나 신석기 시대유물로 산달도패총 내도패총 대포패총 등이 발견되고 있어 신석기 시대에는 인류가 거주하였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거제도에는 청동기 시대의 분묘인 둔덕면 학산리 지석묘를 비롯한 전 지역에 지석묘(고인돌)가 분포해 있으며 일본의 다른 지방에서는 지석묘를 발견할 수 없는데도 거제도와 가까운 일본 큐수 지방에는 지석묘가 분포하는 것은 거제도에서 지석묘를 쓰는 풍습이 건너간 것으로 일본과의 교류 중심축이 거제도라고 볼 수 있다.
철기시대에는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하여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변진전(弁辰傳)기록에 의하면 삼한시대의 낙동강 유역 진한 12국, 낙동강과 섬진강 사이 변한 12국 등 변진24개국(여기의 국가는 소국으로 소지역을 단위로 한 국가 임)가운데 “변진독로국(弁辰瀆盧國)”이라는 국명과 “기독로국여왜경계(其瀆盧國與倭境界)”라는 기록이 있다.
즉, 변진 독로국은 일본과 경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독로국의 위치가 어딘지에 대하여 부산의 동래설과 거제설이 있지만 본인은 거제도임을 분명히 주장해 왔다.
거제도에는 성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27개의 많은 성이 있으며 폐왕성은 고려시대 축성된 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4년 10월 폐왕성 복원 사업에 따른 발굴(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인 서기 6-7백년 사이에 축성된 거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밝혀졌다.
삼국사기 지리지 등에 의하면 677년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이 설치되고 757년 신라 경덕왕 때 거제군이라 칭하면서 거제군에는 아주현, 명진현, 남수현(송변현, 지금의 다대) 등 3개의 속현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중심지이며 치소지인 거제군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남았으나 폐왕성이 신라시대 축성된 거제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라시대 상군과 거제군의 치소지가 있었던 곳은 폐왕성 임이 분명해 지고 있다.
성의 축조위치에 있어 조선시대는 평지성을 축조하였지만 고려시대까지는 산지성을 축조하여 치소지가 산에 있었으며 폐왕성은 치소지가 있었던 중심 성으로 산성에서 거제지역을 다스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으나 중요 인사는 산성에서 근무하고 보조 인력은 평지인 거림리 일대에서 근무하였다고 볼 수 있다.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중요한 유적이 많으며 고려시대 기성현지가 있었던 곳으로 1996년 거림리 경지정리로 인한 기성현지 발굴 조사 시 관청의 추춧돌 기와 등 많은 유물이 발굴되었으며, 특히 상사리(裳四里)라는 글씨가 새겨진 명문 기와편이 발굴되었다.
거제도는 신라 문무왕 때 상군(裳郡)이라 불렀으며 경덕왕 때 거제군으로 바뀌었는데 거림리에서 발굴된 상사리(裳四里)가 새겨진 기와편은 상사리 사람들이 기와를 제작하였다는 내용으로 기와의 제작과정과 운반거리를 감안하면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상사리가 거림 인근에 위치한 마을이며 상군 관할의 여러 마을 중 하나로 상군의 치소지가 거림이라고 시사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독로국과 상군과의 관계에 대하여 상사리 기와가 발견된 것은 거제가 독로국임을 확신한다. 독로와 동래가 음이 비슷하여 독로국이 동래일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동래(동녘東, 쑥萊)는 삼국사기에 거칠산군(居柒山郡)에서 동래군(東萊郡)으로 바뀌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쑥은 거친 곳에 사는 풀로 동쪽에 있는 래산국(萊山國)을 동래(東萊)로 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도 신라가 예전에 장산국(萇山國) 혹은 래산국(萊山國)이라 일컫는 소국을 정복하여 거칠산군(居柒山郡)을 설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어 동래가 독로국이라는 설은 설득력을 잃는다.
그리고 동래에는 복천동 고분 등 고분군이 많이 있으나 거제에는 고분군이 없는데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하여는 서기 250년경에는 무덤이 봉토(솟아있는 무덤)가 아니며 위리나라에서 2-3세기 경의 고분군은 발굴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동래의 고분군은 삼한시대 이후인 신라시대 가야시대의 고분군이다.
그리고 조선말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의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와 장지연(張志淵:1864-1921) 선생의 아방강역고를 증보한 대한강역고(大韓疆域考)에서 거제도를 독로국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신라 문무왕 때 처음 설치한 상군(裳郡)의 상은 치마 상(裳)으로 바다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으로 두루기와 그 소리가 같으며 신라시대 이두(吏讀)를 이독으로 읽지 않고 이두로 읽는 것과 같이 독로국을 두루국 또는 도로국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독(吏讀)을 이두로 읽듯이 독로(瀆盧)도 '도로' 또는 '두루'로 읽어야 하며 두루기 뜻의 치마상이 상군이며 상군은 두루국(瀆盧國)을 신라 문무왕 때 칭한 거제의 명칭인 것이다.
앞서 밝힌 둔덕면 거림리에서 발견된 상사리(裳四里) 명문 기와 파편은 신라 문무왕(文武王:626-681) 상군 시대의 치소지가 거림리 일대이며 거림리에 속한 폐왕성과 연계됨을 알 수 있다. 문무왕 이전의 치소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 치소지 선정 시 앞의 성을 이용하거나 중심지역을 택하였으며 폐왕성은 7-8세기 축성되었다.
두루국(瀆盧國)과 상군(裳郡)의 치소지라고 볼 수 있는 폐왕성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우리나라 성곽연구의 교과서적인 성이라고 할 수 있다.
둔덕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거제도의 치소지 이며 행정의 중심지로서 폐왕성과 거림리 일대는 거제의 역사뿌리를 간직한 곳이며 고려 의종이 3년간 머문 역사적인 곳이다.
앞으로 거제의 발전 방향은 문화 관광산업의 확충과 개발이 중점을 두어야 하며 둔덕면 거림리 일대와 폐왕성의 역사적 인식과 함께 체계적인 주변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폐왕성이 지방문화재(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승격 될 수 있는 충분한 역사성과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폐왕성의 진실 된 역사를 파악하여 계승하고 복원을 위해서라도 국가지정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둔덕면 일대는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고려시대 까지(조선 세종조 치소지를 고현성으로 옮기기 이전까지) 거제도의 중심지역으로 둔덕면민은 자긍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 행정과 협조하여 폐왕성과 기성현지 등을 정비 복원토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