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등산객 ‘심봤다’ 산삼 헤프닝 계속될까
옥포 2동 산삼메니아 심두식씨 씨앗 뿌린 산양삼 가능성 높아
작성 : 2006년 09월 08일(금) 11:03 가+가-

2003년 옥포동 뒷산에서 취재진이 확인한 산양삼

거제에서 천종삼을 만날 수 있을까.
일단 충분한 자연조건은 갖춘 것이 확인돼 언젠가는 ‘심봤다’를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산양삼(사람이 인위적으로 산삼씨를 뿌려 자란 삼)에 만족해야 할 처지인 것 같다.

<새거제신문>은 8일 장승포에 사는 40대 주부가 국사봉 중턱에서 10년생 안팎의 ‘천종삼’ 16뿌리를 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씨가 캔 삼은 ‘천종삼’(산에서 난 천연그대로의 산삼)이 아니라 산양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옥포 2동 심두식씨(55.대우조선 근무)가 지난 94년 거제도의 여름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아 삼 시험재배를 위해 매년 산삼씨를 구해 옥녀봉 국사봉 등산로와 일부 산을 비롯, 옥포동 야산에 뿌렸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자라오던 심씨의 삼이 2003년 등산객들에게 첫 발견되면서 산삼횡재에 ‘심봤다’를 외치게 했었다.
심씨가 씨앗을 뿌린 산양삼은 2003년 6월 9일 옥포동 한신아파트 물탱크 뒤 야산에서 등산객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당시 언론들은 “지난 9일 거제시 옥포동 시가지 한복판의 야산에서 산삼잎을 구경조차 한 적이 없는 주부들이 수십년생 산삼 다섯 뿌리를 캤다. 정모(45)씨 등 3명의 주부는 전날 밤 각각 ‘밭에서 무우를 뽑는 꿈’과 ‘집에서 쌀을 들고 나오는 꿈’, ‘친정 아버지가 13만원을 주는 꿈’ 등을 꾸고 난 뒤 함께 마을 뒷산에 올랐다가 횡재를 했다.” 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심씨는 <거제중앙신문>에 “이 삼은 산삼이 아니라 자신이 산삼의 씨앗을 뿌린 산양삼이며 언론에 보도된 20~30년생이 아니라 정확히 8년산이다. 현장을 확인해보니 2뿌리는 아직 남아있다” 고 제보했다.

심씨의 말 대로 동료기자 <김석규기자 거제신문사 근무>와 함께 30여분간 현지를 확인한 결과 한 뿌리의 삼을 확인했었다.

삼 재배 연구에 심취한 심씨는 당시 취재진에게 “고향인 충북 단양에서 산삼씨를 구해 해마다 뿌리기 시작, 옥포동 일원 야산에 130여 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사봉 옥녀봉 등산로 일대에도 자라고 있다고 밝혔었다.
심씨가 붙힌 호소문


한동안 잠잠했던 심씨의 산삼이 또다시 3년만에 2006년 장승포에 사는 40대 주부에게 ‘심봤다’를 외치게 했을까.

장승포 동 모 아파트에 사는 이일순씨(43)는 지난 8월31일 낮 국사봉으로 영지버섯을 따러 갔다가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던 중 풀숲에 있던 산삼을 발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국사봉 아주방향 중턱에서 쉬고 있던 이씨는 발밑에 낮익은 풀잎이 눈에 들어왔고 잎에서 나는 향이 너무 진해 찬찬히 들여다 보니 산삼이었다는 것.

있는 주변일대를 더 뒤져 총 20뿌리의 산삼을 발견했지만 삼을 캐는 과정에서 4뿌리를 망가뜨렸고 나머지 16뿌리를 제대로 캐냈다.
이 소식은 <새거제신문> 9월 8일자에 보도됐고 “전날 돌아가신 부모님을 꿈속에서 만났다”는 이씨의 말도 덧 붙였다.

<모닝뉴스> 취재진이 심씨에게 서둘러 옛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심씨는 옥포 한신아파트 물탱크 뒤편 야산 소나무에 삼의 나이와 작은 미삼까지 뽑는 것은 너무하다는 호소문까지 붙였었다.

씨앗을 뿌린 산양삼도 귀한 삼임에는 틀림이 없다. 3년만에 모습을 다시 보인 것이나 현몽까지 했다는 점에서 이씨와의 특별한 인연이 닿아 보인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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