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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가다] 재래시장이 보인다(3)
작성 : 2006년 12월 30일(토) 11:39 가+가-
대형유통점 입점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소상인 상권보호를 위한 경영 현대화 방안은 없을까.
박봉상 거제시 지역경제과 지역경제계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도 시군 공무원과 재래시장 상인회 대표단 자격으로 해외 상점가 및 우수재래시장 견학을 다녀왔다.
오사카, 교토, 벳부, 구마모토, 후쿠오카 등을 돌아보며 일본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살폈다.


유후인과 벳부

유후인은 오이타현의 거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동경131, 북위33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 8㎞, 남북22㎞, 면적은 약 128평방 킬로미터이다. 마을의 북동단에는 분고후지라 부르는 명산 유후다케(1,584m)가 우뚝 솟아 마을의 병풍역할을 하고 있다.

사방이 높이 1,000m 급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인데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긴린코 호수로 인해 일교차가 크지는 아침 무렵이면 마을 전체가 안개로 가득찬다. 그래서 유후인을 안개의 마을이라 부른다.

큐슈의 온천하면 흔히 떠올리는 벳부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지역이라면 유후인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다양한 종류의 잡화점과 공방, 맛있고 개성있는 음식점과 카페 등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딱 맞는 새로운 온천 마을이다.

오이타 현 중부 벳부만에 위치한 벳부 시는 쓰루미 산을 주 봉우리로 하는 쓰루미 화산군을 배경으로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다.

일본 제일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전통의 온천도시답게 거리 곳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온천의 원천숫자와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온천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다.

인구는 13만명의 1사 1촌 자매 결연도시로 하루 13만킬로리터의 온천수가 생산되며, 년간 1천3백만명의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인이라 한다.

최근에는 벳부 근교에 있는 유후인 온천과 구로카와 온천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명성도 이제 예전 같지 않게 많이 퇴락한 느낌을 주고 있다.
큐슈하면 온천, 온천하면 벳부라는 말은 이제 오래된 가이드북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만큼 벳부는 두세가지 볼거리 위주로 반일정도이면 충분하다.


이찌바 쇼텐가이
‘오오야스데’라고 아주 싼 곳 이라는 뜻의 이찌바 시장은 한국집 근처의 가락시장 가격과도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물건이 싼 편이다.

한국 불고기집 상점가, 한국 김치 및 식품을 파는 상점가, 한국 한복가게가 즐비한 상점가 등 한국에 온 것인지 일본에 온 것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 냄새 및 한국 물건으로 가득한 곳이다 .

벳부역 재래시장
1970년에 벳부역 철로밑 공간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벳부역 시장은 중간차도를 기준으로 앞쪽은 재래시장, 뒤쪽은 대형유통점이 입점하고 있어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재래시장에는 33개 점포가 입점하여 우리나라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품목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진열된 물건 하나하나 철저한 포장과 함께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점포는 JR철도관리회사에서 임대하여 7.5평에서 30평 규모의 크기로 운영하고 있으며, 임대료는 평당 7,000엔 정도이다.
한편 재래시장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그 이후로는 대형슈퍼마켓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의하여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주 고객은 지역주민이며, 최근 들어 외곽에 대형 슈퍼마켓들이 입점함에 따라 고객은 점차 줄고 있다고 하며, 조합원은 모두 33명으로 설립당시 출자금은 없었고 매월 1만엔의 회비로서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유치를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품목을 정하여 20%의 할인 행사를 하고 있으며 할인행사시는 전 업소 종사원들이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한다. 마진율은 평소 30%정도이며, 20%의 할인행사를 하더라도 10%의 이윤이 있기 때문에 전 업소가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할인행사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큰 손실은 없다고 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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