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한국전쟁 전후 거제 민간인 희생자 본격조사
부역혐의, 보도연맹, 군경토벌로 세분화
지난 4월 26일 약칭) 진실화해위원회 밝혀
작성 : 2007년 06월 07일(목) 10:09 가+가-
6·25전쟁 전후 거제에서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국가차원 조사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 사실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약칭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 4월 26일 집단희생사건 관련 목록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거제사건의 유형은 부역혐의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군경토벌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나눠져 조사가 이뤄진다. 전체 10건의 조사 결정이 내려졌으며, 신청건수는 79건이다.
부역혐의사건은 1건으로 동부면 구천리 서당골 사건이다.

거제보도연맹사건은 1건으로 다뤄지지만 신청건수는 51건으로 가장 많다. 군경토벌민간인 희생사건 조사대상은 8건이며 신청건수는 27건이다.

거제시는 2005년 12월 1일부터 2006년 11월 30일까지 1년 동안 70건의 6·25집단 희생자 명단을 접수 받아, 지난해 12월 진실화해위원회에 통보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단위사건으로 분류 확정한 것은 향후 각 사건의 조사방향 및 진실규명의 성격을 지시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거제유족회 서철안(75) 회장은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많다. 연좌제 등으로 유족들이 당한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한탄하면서 “국민의 단합을 위해서 이 문제만은(민간인 희생) 꼭 풀고 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도 지역의 민간인 희생 사건은 6·25전쟁 전과 발발 후 두 단계에 걸쳐 이루어졌다.
거제지역 야산대(빨치산) 토벌 명목으로 진주한 백골.호림.백호.비호부대가 49년 4월부터 50년 4월까지 많은 민간인을 희생시켰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은 동부면 구천계곡 사건이다.

10여 차례에 걸쳐 민간인 310명이 총살당했다. 이밖에도 49년 7월 연초면 송정리, 50년 4월 일운 구조라, 둔덕 방답, 장승포 신사 등지에서 민간인 70여명이 희생됐다.

6·25전쟁 발발 후 민간인 희생의 대표적인 사건이 국민보도연맹사건이다. 50년 7월 21일 보도연맹원 731명이 호출장을 받고 거제경찰서에 강제 집결당한 후, 7월 24~26일 3일 동안 지심도·외도·칠천도 앞바다에서 모두 수장(水葬)된 사건이다.
김철문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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