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남편 사망소식에 70 할머니 음독자살
작성 : 2007년 08월 29일(수) 07:31 가+가-
납북된 남편을 그리며 30여년을 홀로 살아온 할머니가 남편 사망 소식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께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정모(77·여)씨 집 마루에서 정씨의 올케 유아무개(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둘이 얼마 전부터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날 오전 절에 갔다 돌아왔더니 올케가 마루에 숨진 채 누워 있었고, 곁에 농약병이 놓여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씨는 오대양62호 선원이던 남편 박두현씨가 1972년 12월28일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조업 도중 북쪽 경비정에 납북되자 혼자 다섯 자녀를 키우며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다리던 남편이 이미 숨졌다는 사실을 통일부로부터 통보받았다. 유씨는 이후 자녀들에게 “영정을 준비해라”라고 말하는 등 매우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큰아들(50)은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평생 사셨는데,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 삶의 희망을 놓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남편 사망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통일부가 납북피해자 보상법 시행령에 관한 공청회를 방해한 납북자 가족들을 검찰에 고소한 것에 반발해 납북자 가족들이 지난 22일 청와대 인근에서 벌인 항의시위에도 참여하는 등 지난 30여년 동안 남편을 비롯한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 빈소는 거제시 백병원에 차려졌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께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정모(77·여)씨 집 마루에서 정씨의 올케 유아무개(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둘이 얼마 전부터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날 오전 절에 갔다 돌아왔더니 올케가 마루에 숨진 채 누워 있었고, 곁에 농약병이 놓여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씨는 오대양62호 선원이던 남편 박두현씨가 1972년 12월28일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조업 도중 북쪽 경비정에 납북되자 혼자 다섯 자녀를 키우며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다리던 남편이 이미 숨졌다는 사실을 통일부로부터 통보받았다. 유씨는 이후 자녀들에게 “영정을 준비해라”라고 말하는 등 매우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큰아들(50)은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평생 사셨는데,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 삶의 희망을 놓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남편 사망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통일부가 납북피해자 보상법 시행령에 관한 공청회를 방해한 납북자 가족들을 검찰에 고소한 것에 반발해 납북자 가족들이 지난 22일 청와대 인근에서 벌인 항의시위에도 참여하는 등 지난 30여년 동안 남편을 비롯한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 빈소는 거제시 백병원에 차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