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30년 동안 일방적으로 묶어놓은 규제 풀어라”
연초댐 상류 주민, 19일 집단민원성 간담회 가져
작성 : 2007년 09월 21일(금) 15:03 가+가-
“3급수로 전락한 연초댐 수질 개선에 223억원 예산을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대우 삼성의 공업용수로 전환해야 한다”.
연초댐 공업용수 전환을 바라는 댐 상류 주민들과 한기수 의원은 지난 19일 연초 천곡 마을회관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명상, 명하, 이남, 천곡, 이목 마을 이장 등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30년 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단 한 푼의 피해 보상도 없이 각종 규제와 재산상 피해에 시달린 주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주민들은 거제시장에게 연초댐 공업용수 전환 촉구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시의회에 청원서를 내기로 의결했다. 서명 작업과 병행해 피해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집회 등을 통해 강력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주민들은 “이미 3급수 이하로 전락한 연초 댐 물을 시민들에게 먹이기 위해 수백억의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공업용수로 하루속히 전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또 충해공원묘지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그동안 수차례 확장 공사를 해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물을 공급했다고 했다.
연초댐 상류 충해공원묘지 전경

환경부 질의에서도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에 공원묘지가 있는 것은 불법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름이면 온갖 부영양화와 녹조로 상수원인지 하수처리장인지 구분하기 힘든 3급수의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해서는 안됨에도 지금까지 옥포 주민들에게 공급했다. 이제는 나아가 연초, 하청, 장목 주민들에게 공급하려고 있다”며, 연초, 하청, 장목 주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각성을 요구했다.

연초댐은 수원(水原)이 깊지 않다. 빗물에 수원을 의존하다 보니,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류 200세대 440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내뿜는 생활하수와 수십 헥타르의 농사로 유기물, 비료, 농약, 수백 마리 가축의 축산폐수가 유입되고 있어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 전남 순천시 주암댐 상수원 보호구역의 경우 수질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내 주민이 이주를 희망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높은 지가로 보상해주어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와 거제시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김철문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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