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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사체 타살여부 국과수 감정의뢰
작성 : 2008년 02월 22일(금) 19:03 가+가-
숨진 모친의 사체를 동네 뒷산 바위 밑 틈에 유기한 A씨가 범행 1년만인 21일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A씨가 모친을 유기하게 된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로부터 “지난해 1월 9일께 숨진 모친을 마을 뒷산 바위 틈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 바위틈은 평소 동물들이 은신처로 삼는 동굴로 주민들에게 낮 익은 장소다. A씨는 주민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입구를 돌을 쌓아 막았다.
경찰은 동굴속에서 완전하게 보존돼 있던 김모씨(75)의 사체를 내주중 국과수에 감정의뢰 타살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모친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모씨(42)는 당초 절도 혐의로 검거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이 어머니 김모씨(75)의 행방을 조사하자 경찰을 피해 집에서 내연녀와 숨어 지내왔다. A씨는 먹을거리가 떨어지자 마을에서 쌀과 말린 대구 등을 훔쳐오다 주민들이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절도범으로 체포됐다.

특정한 직업없이 선원으로 일하며 하루하루 생활해온 A씨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집안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외출을 삼가했으며 밤이면 불빛이 집밖으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커텐으로 가려 경찰의 눈을 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의 행방을 묻는 주민들에게 A씨는 “어머니를 인근 도시의 병원에 모셔두었다” 며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말부터 절도혐의 용의자로 수차례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응답이 없자 지난 21일 집에서 동거녀와 함께 숨어 지내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후 그동안 내사를 벌이며 확보한 자료를 통해 어머니의 행적을 추궁한 끝에 이날 A씨로부터 모친 사체유기 사실을 자백 받아냈다.

거제경찰서는 "최 모경사가 어머니 김모씨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마다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A씨의 진술이 다른 점을 주목한 보고서를 토대로 범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획수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 마을이장 김모씨(70)는 "어떻게 친부모의 사체를 버릴 수 있느냐"며 "태어나 지금껏 이 동네서 살았지만 이같은 어이없는 일은 처음이다"며 경악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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