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있는 하늘 아래...
시설아동 입소사유 대부분 부모 이혼
성장기 인격형성 악영향 우려 높아
성장기 인격형성 악영향 우려 높아
작성 : 2008년 10월 21일(화) 13:53 가+가-
“아빠, 다음에 또 언제 와? 엄마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민영(여 7세, 가명)이는 4 살배기 남동생 기영(가명)이와 거제시 관내 모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년에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시설에 맞겨진 때문이다.
“함께 데리고 살고 싶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1달에 1번은 애들을 만나보려 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애들 엄마는 전혀 들여다 보지 않는 것 같고.......”
민영, 기영을 아동복지시설에 맡긴 김정철(35세, 가명)씨는 자식들과 헤어지는 순간 한숨을 푹푹 쉬며, 하늘만 바라봤다.
거제시 관내에 있는 성로원과 성지원 등 아동복지시설 두 곳의 입소사유 실태를 분석한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다.
두 시설에 입소한 114명의 아동 중 고아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아(버려진 아이)가 각 시설에 1명씩 2명이었으며, 나머지 112명은 부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로원의 경우 총 57명의 수용 아동 중 42명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시설에 입소했으며 가정빈곤이 6명, 기타 8명, 기아 1명으로 나타났다. 성지원의 경우 57명의 수용 아동 중 부모 이혼이 11명, 가정빈곤 28명, 기타 7명, 기아 1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수용 아동의 50%가 부모의 이혼으로 어쩔 수 없이 시설에 입소한 경우이다. 정확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기타 25명의 경우 중 상당 수가 부모의 이혼이 직접 사유가 됐을 것으로 추측할 경우 70%가 가정파탄에 의해 시설에 입소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이들 입소 아동들은 부모가 엄연히 살아 있지만 부모가 함께 살지 못한 채 정확한 사연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부모가 없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가정빈곤으로 인해 입소한 34명의 아동들의 경우도 같은 천덕꾸러기 취급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입소 아동들 중 그나마 부모들이 가끔 찾아 오는 경우는 나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혼으로 아동복지시설에 아이를 맡긴 후 각자의 새출발을 위해 아예 아이들을 찾지 않는 부모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하 모씨의 말에 따르면 부모가 아예 찾지 않는 아이들이 있으며, 1년 중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방문 횟수가 적은 아이들도 상당 수 있다는 것.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 많겠습니까. 보통의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고급 군것질거리가 넘쳐나지만 시설에 수용된 아이들은 시설에서 아무리 잘 해주더라도 그런 군것질 꺼리는 생각도 못합니다. 오죽하면 자장면 한 그릇에도 눈이 번쩍이겠습니까.”
이처럼 부모가 있으면서도 수용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의 경우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에게 닥친 환경이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인격장애로 이어질 소지가 높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족상담사로 활동하는 오모씨는 “가정이 해체되면서 수용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이 훗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해나갈때까지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치유 상담 등의 프로그램 등이 꾸준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민영(여 7세, 가명)이는 4 살배기 남동생 기영(가명)이와 거제시 관내 모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년에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시설에 맞겨진 때문이다.
“함께 데리고 살고 싶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1달에 1번은 애들을 만나보려 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애들 엄마는 전혀 들여다 보지 않는 것 같고.......”
민영, 기영을 아동복지시설에 맡긴 김정철(35세, 가명)씨는 자식들과 헤어지는 순간 한숨을 푹푹 쉬며, 하늘만 바라봤다.
거제시 관내에 있는 성로원과 성지원 등 아동복지시설 두 곳의 입소사유 실태를 분석한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다.
두 시설에 입소한 114명의 아동 중 고아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아(버려진 아이)가 각 시설에 1명씩 2명이었으며, 나머지 112명은 부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로원의 경우 총 57명의 수용 아동 중 42명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시설에 입소했으며 가정빈곤이 6명, 기타 8명, 기아 1명으로 나타났다. 성지원의 경우 57명의 수용 아동 중 부모 이혼이 11명, 가정빈곤 28명, 기타 7명, 기아 1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수용 아동의 50%가 부모의 이혼으로 어쩔 수 없이 시설에 입소한 경우이다. 정확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기타 25명의 경우 중 상당 수가 부모의 이혼이 직접 사유가 됐을 것으로 추측할 경우 70%가 가정파탄에 의해 시설에 입소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이들 입소 아동들은 부모가 엄연히 살아 있지만 부모가 함께 살지 못한 채 정확한 사연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부모가 없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가정빈곤으로 인해 입소한 34명의 아동들의 경우도 같은 천덕꾸러기 취급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입소 아동들 중 그나마 부모들이 가끔 찾아 오는 경우는 나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혼으로 아동복지시설에 아이를 맡긴 후 각자의 새출발을 위해 아예 아이들을 찾지 않는 부모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하 모씨의 말에 따르면 부모가 아예 찾지 않는 아이들이 있으며, 1년 중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방문 횟수가 적은 아이들도 상당 수 있다는 것.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 많겠습니까. 보통의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고급 군것질거리가 넘쳐나지만 시설에 수용된 아이들은 시설에서 아무리 잘 해주더라도 그런 군것질 꺼리는 생각도 못합니다. 오죽하면 자장면 한 그릇에도 눈이 번쩍이겠습니까.”
이처럼 부모가 있으면서도 수용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의 경우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에게 닥친 환경이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인격장애로 이어질 소지가 높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족상담사로 활동하는 오모씨는 “가정이 해체되면서 수용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이 훗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해나갈때까지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치유 상담 등의 프로그램 등이 꾸준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