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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배지들이 '추태'
작성 : 2008년 12월 19일(금) 15:58 가+가-
[종합]=의회 본연의 기능이 마비됐다.
정회중에 감정이 폭발한 의원들이 멱살잡이를 하고 탁자가 날아가 유리가 깨지는 등 거제시의회 일부의원들이 막가파식 진수를 보였다.

19일 오전 2009년 세입.세출예산안 등을 다루던 거제시의회는 의원들의 이견으로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자 의원 휴게실에서 일부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갔으며 ㅇ모의원과 또다른 ㅇ모의원이 멱살잡이를 하는 사태로 번졌다.

겉으로는 의회법... 절차법, 의회개혁을 운운했지만 의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민생은 뒷전이 됐다. 이 과정에서 소형탁자가 날아가면서 협탁위의 유리가 깨지는 등 의원 휴게실이 난장판이 됐다.

정치적 이해관계 치졸한 정치쇼 인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목을 매는 의원들의 치졸한 ‘정치쇼’가 개혁이냐”
“법이 정한 범위내에서 행한 특위활동을 꼬투리 잡으려는, 공부하지 않는 의원들이 문제다”
19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장 휴게실에서 고성이 오가고 탁자가 날아가는 난리통 직후 격분한 의원들이 내뱉은 말이다.

개혁파 의원들은 치졸한 ‘정치쇼’에 길들여져 있고 의장파 의원들은 공부하지 않는 허수아비(거수기) 의원이어서 품격이 떨어진다는 소리다.
의장파와 개혁파의원들이 매긴 5대의회의 성적표가 드러난 샘이다.

배지들의 추태가 있기 전 거제시의회에서는 “교황식 의장단 선출방식을 입후보를 통한 선거로 바꾸자”는 안이 상정됐다.
반대토론에 나섰던 K모 의원은 교황식 의장단 선출방식을 지지하면서 “입후보를 통한 의장단 선거가 ‘의회의 자율성’을 해치고 ‘의회의 존엄’과 ‘의회주의’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K의원은 한때 주민소환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의회의 존엄을 주장한 그는 이번 정례회 회기동안 예결특위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으나 도망치듯 사임했다.
“의회의 권위와 위엄을 지키자”는 K의원의 주장은 ‘시민의 대표성’보다 ‘권력 위의 군림’을 탐닉하려는 권력지향주의의 전형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왜곡되게 바라보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의 소유자나 일의 추진되는 바가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도망하는 비겁자 사이에는 ‘오십보 백보’의 다툼만 남게 된다” 고 비유했다.
L모의원은 하반기 의장단 선거당시 동료의원에게 “내가 차기시장에 출마해야겠는데 경력을 쌓기 위해 의장을 해야겠노라” 이야기했다 는 후문이다.

자신의 잇속을 위해 개혁성향으로 위장했던 이 해바라기성 의원의 행보는 다른 종류의 새들의 깃털로 치장하고 새의 왕이 되려했다가 망신당한 우화속의 까마귀 꼴과 흡사하다.

시민들의 민생에는 안중이 없는 일부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행태는 지난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일부의원들이 개혁의 이름으로 반기를 들고 의장 불신임안까지 거론하는 사태까지 번졌던 하반기 의장단 선거 후유증은 거제시의회가 의장파와 개혁파로 양분되는 위기를 자초했다.

이 때문에 현 의장단의 역할론과 의원들의 화합정도는 5대의회가 역대 의회 중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의장단 선거로 삐걱이던 거제시의원들은 내년 거제시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도 충돌했다. 이미 그들에게 거제시민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었다.

L모의원과 O모의원은 지방자치법이나 절차운운하며 공개적으로 의원의 화합보다 견해를 달리하는 의원들을 폄하하기에 급급했다. 이들은 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다선의원이었지만 의원으로서의 자질은 초선에도 못 미친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번사태는 무소속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나라당 연합군으로 구성된 개혁파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한나라당내 윤영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세력과 김한겸 시장을 지지하는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사고 있다.

상임위와 예결특위의 역할론으로 위장된 의장파와 개혁파의원들이 보여준 ‘배지들의 추태’ 는 민생은 아랑곳 없이 그들만의 전장에서 총성만을 들려줬기 때문이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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