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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된 경기침체, 나의 결혼은 언제?
장기화 된 경기침체, 결혼 미루는 직장인. 일찍 하려는 취업 준비생 급증
작성 : 2009년 02월 17일(화) 10:37 가+가-
'결혼에 적당한 나이'는 옛말이 되고 있다. 결혼을 아예 일찍 택하거나 혹은 아주 늦게 택하는 ‘결혼 적령기’ 범위 밖의 미혼남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높은 학력과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 등의 자의적 이유가 아닌 장기화 된 경기 침체로 인한 타의적 선택이라는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1일부터 13일까지 13일간 미혼남녀 303명 (남 131명, 여 172명)을 대상으로 ‘경기 침체가 결혼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43%, 여성의 37%가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이어 남성은 ‘약간 그렇다’ (34%), ‘약간 아니다’(18%), ‘아니다’(5%)로 답했고, 여성은 ‘약간 그렇다’(28%). ‘약간 아니다’(25%), ‘아니다’(10%)라고 답하여 대부분의 미혼남녀들이 경기침체가 결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침체는 ‘결혼의 적’

직장인 최모(33•남)씨는 최근 올해 10월로 잡았던 결혼 날짜를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4년간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는 그는 “작년 심각해진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결혼을 올해로 미루게 되었다. 그런데 경기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어려워져 올해 10월로 잡았던 결혼을 이제는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인원 감축 소식과 감봉에 결혼 준비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결혼을 미루고 있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에 관한 질문에 남성의 84% 가‘집 장만을 하지 못해’, ‘불안정한 직장 때문’, ‘펀드, 증시 하락 때문’에 결혼을 미룬다고 답했고, 여성 또한 79%가 ‘펀드, 증시 하락 때문’, ‘불황에 가계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불안정한 직장’ 때문이라고 응답해 경기 불황의 여파가 결혼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 고용 시장 악화? ‘전 취집 해요’

사상 최악의 취업 난 속에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으로 눈을 돌린 대졸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3월이면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 속에 ‘취업 대신 결혼한다’는 소위 말하는‘취집’을 택하는 여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가연 결혼정보회사 또한 대학생•대학원 여성 회원 가입자 수가 1월말 기준 전월 대비 3.68% 늘어났다.

올해 졸업을 앞둔 자녀를 두고 있는 박모(50•여)씨는 “고용 여건이 불안정한 지금 상황에서 자식을 무직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좋은 혼처에 시집을 보내는 것이 딸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서둘렀다.”고 답했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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