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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퇴사 주된 이유 “결혼, 육아, 출산 때문”
10명 중 1명만이 ‘육아휴직’ 사용
작성 : 2009년 04월 01일(수) 10:30 가+가-
경기침체로 인한 채용 위축으로 갈수록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여성들은 결혼, 육아, 출산 등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며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여성 1천 342명을 대상으로 ‘여성 퇴사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퇴사 경험이 있는 83.5%(1천 120명)에게 퇴사이유를 물었는데 미혼 여성과 기혼여성의 차이가 확연했다.

기혼 이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게 된 계기에 대해 ▶육아(17.4%) ▶결혼(16.0%) ▶출산(8.7%) 등 3가지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던 것. 즉 이들의 42.1%가 결혼ㆍ출산ㆍ육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포기한 셈이다. 기혼이면서 자녀가 없는 여성 역시 ▶결혼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한 비율이 15.6%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엔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근로조건 불만족(급여/업무량 등)(28.4%) ▶개인사정(12.7%) ▶계약기간만료(9.9%) ▶이직(14.1%) 등의 자발적인 퇴사가 많아 대조를 이뤘다.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퇴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이 현실적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가 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 분위기상 출산휴가를 사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들 중 육아 휴직을 사용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0.2%로 10명중 9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출산휴가 역시 마찬가지. 출산휴가를 제대로 사용한 사람은 30.1%에 불과해 10명 중 7명은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점차 핵가족화되고 있고 일을 위해 아이를 어딘가에 위탁해야 하는 여성들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 여성들이 결국 어쩔 수 없이 회사를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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