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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의종 제사 800년 이어왔다
거제시 둔덕면 거제수목문화클럽 의종 기리는 추념식 열려
작성 : 2009년 10월 28일(수) 09:22 가+가-
고려 18대 왕 의종의 피난처 였던 거제시 둔덕면 폐왕성에서 의종의 명목을 비는 이색 추념식이 열렸다.
의종왕의 추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 25일 폐왕성이 있는 산방산에서 열린 추념식은 의종왕의 원혼을 위로하는 판소리와 살풀이 춤으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지역문화단체인 거제수목문화클럽(회장 옥광석)이 주관해오고 있다.

의종은 839년전인 1170년 정중부의 난을 피해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우두봉 폐왕성과 기성현(거제현)의 치소지였던 거림리 일대에서 3년간 한맺힌 삶을 살다 왕위 복위를 위해 1173년 경주로 나갔다가 이의민에게 패해 승하했다.

거제 둔덕에서는 비록 권력을 잃은 왕이었으나 왕을 추모하기 위해 섣달 그믐날 집권세력인 무신들의 눈을 피해 제사를 지내왔다.

이 제사는 800년을 이어왔으나 1970년 새마을 운동과 가정의례준칙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중단됐었다.
거제수목문화클럽은 단절된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거제에 고려시대 왕이 3년간 거주했다는 역사적 중요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념식을 열고 있다.

클럽관계자는 “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에 볼모로 잡혀가서 승하한 후 의자왕의 묘로 추정되는 곳의 흙을 가져와 가묘를 조성한 부여군의 사례가 있다. 또 조선시대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갔다가 수양숙부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경우도 영월군에서 단종제로 부활시켰다” 며 “의종왕도 추념식을 추모제로 격상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종왕에 대한 끝없는 연구와 고증을 통해 고려 의종과 폐왕성 일대를 역사관광문화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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