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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농민회 오는 8일 창립대회
세차례 준비모임 갖고 지난달 창립준비위 결성
작성 : 2005년 09월 02일(금) 10:35 가+가-
거제농민회가 오는 8일 오후7시 거제여성회관 강당에서 농민생존권 확보와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립대회를 갖는다. 거제농민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진휘재)는 이날 창립대회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6월30일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거제농민회는 3차례의 준비모임끝에 지난달 19일 창립준비위를 결성했다.
거제농민회 설립제안
우리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고,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 지 막막한 지금에도, 국가나 행정의 농업정책은 경쟁력강화를 외치고는 있으나 그 실천방안에 대하여는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펴고 있고, 직접적 활로모색이 아닌 전시형 생색내기식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모든 문제를 농민들 자신에게서 비롯된 문제라고 치부하고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나 방향설정은 하지 못한 채 지엽적인 일처리로 성과를 내려하고 있어 우리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행정에서 지원하는 기존의 각종 농민조직의 활동들도, 개개의 품목별 작목반수준의 활동과 친목형태의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며, 역내의 모든 생산물을 수집하여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수급조절과 가치증대를 위한 2차가공 등을 담당할 핵심기능인 물류유통센터의 건립은 경쟁력증대를 위한 필수시설임에도 지난 수십년동안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 대표적 사례들을 몇가지 지적하면, 그동안 우리가 주변에서 숱하게 보아 왔듯이 지역특산물로서 집중 육성해 왔던 파인애플 알로에 신선초 유자 치자 죽순 표고 등의 작목들과 유리온실 지원사업들이 지금 어떠한 상황을 거쳐 왔는지를 보면 알 것이다.
또한 최근의 한라봉 식재면적 확대지원사업 등도 지원사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나, 전략적 육성종목으로 결정하였다면 전국적 재배면적과 생산량 및 수요량의 예측과 가격변동에 따른 수요량의 변화예측 및 판로확보방안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시작했느냐 하는 것이다.
항상 행정기관들은 나름의 성과를 내려고 하나, 눈앞의 가시적 성과들만 좇다보니 생산량증대에만 치중했지, 이후의 유통구조 개선이나 판로확보 방안에는 대안없이, 일과성 행사로 끝나버렸음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으며, 그 이후에는 생산자가 알아서 판촉하고 생존전략을 수립하라는 것인데, 이는 경쟁력확보의 차원에서 보면, 애초부터 관주도의 생산독려 없이 생산자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도록 측면지원 해주는 방식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설령, 행정이 이런 문제까지 커버하지 못한다면, 농민의 협동조직인 농협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본래목적대로 힘을 쏟아야 함에도, 농협 또한 근본목적인 경제사업은 뒷전인 채, 하기 쉬운 돈놀이에만 치중하고 그것도 타 금융기관보다 고리에 담보가치도 최저로 평가하여 대출도 어렵게 만들어 주인인 조합원 위에 군림하여 오히려 농민의 수탈기관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우리 농민이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걱정없이 농사지으면서, 잘살지는 못해도 안정되게 살기 위해서는, 여태껏 보아왔듯이 관주도가 아닌 스스로의 결속과 활동에 의한 성과로서 이루어 가야 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다.
우리 거제의 생산과 소비여건을 살펴보면, 너무나 양질의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여건을 활용치 못하고 있다. 약 3만의 조선관련 근로자와 2만의 학생들이 급식소비자로서 존재하고 있음에도 역내 농산물이 공급되는 양은 아주 미미한 수준인데 이는 생산과 소비를 연결해줄 고리가 없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유통구조가 왜곡되어 역내 농산물이 진주나 부산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상황이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이러한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경쟁력 강화의 필수시설인 물류유통센터를 건립하여, 학교급식과 양대 조선소에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재배를 유도하여 가격안정과 판로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농민들에게 유명무실한 농업의 구조개혁을 추진하여, 정말로 농민이 주인되는 농촌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이다.
이렇게 의사를 결집하고 의기투합하면 우리가 바라는 안정된 농업을 이루어 내고, 각개의 생산자 단위로는 판로확보와 권리주장을 위한 자기 목소리내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국적 규모의 단체에 연대함으로서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에 오늘 이렇게 그 결속의 취지를 알리게 된 것이다.
거제농민회창립준비위원장 진휘재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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