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애매하다’는 일본식 한자말입니다
작성 : 2006년 05월 03일(수) 11:36 가+가-
텔레비전에서 많은 출연자들이 ‘애매하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애매(曖昧, あいまい)’는 일본에서 쓰는 한자말이고, 우리는 ‘흐리멍텅하다, 흐리터분하다, 어정쩡하다’라거나 ‘모호(模糊)’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게다가 ‘애매모호’는 중복된 말이어서 더욱 써서는 안됩니다. 물론 우리말에도 ‘애매하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뜻은 ‘억울하다’로 전혀 다른 것이지요.

그밖에 흔히 쓰는 일본식 한자말은 곤색(紺色, こんいれ→진남색)은 물론 노가다(どかた→막노동꾼), 기스(きず→흠, 상처), 다대기(たたき→다진 양념), 축제(祝祭, まつり→잔치, 축전) 따위가 있습니다.

여태까지 잘 써왔는데 왜 시비냐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지만 굳이 우리말을 죽여가면서 일본식 한자말을 써야할 까닭은 없습니다. 또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할 때 일본말 찌꺼기를 쓰기는 삼가야 할 것입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으로 민족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글쓰기와 강연, 방송 출연을 하고 있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이사이며,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1992년부터 생산판매를 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 대표이다.

매일 연재하는 '겨레문화 산책'은 전통문화를 쉽게 재해석하는 연재물이다. 전통문화는 위대하고 훌륭한 것인데도 너무 어렵게만 소개되는 나머지 대중들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또 현대에 맞는 적절한 재해석을 하여 전달한다. 전통문화의 철학을 비롯하여 명절과 24절기, 한복, 먹거리, 살림살이, 굿거리, 말글문화, 전통의학까지 골고루 소개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