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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애플' 의 A는 이 발음이에요
작성 : 2006년 12월 01일(금) 13:30 가+가-
“여러분, 따라해 보세요. 사과를 뜻하는 애플의 A는 바로 이 발음이에요”
29일 저녁 7시 30분 경남 거제 옥포1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성지원.

짙은 갈색 눈의 흰 머리 외국인이 수강생 사이를 걸어다니며 일일이 영어 발음을 교정해 주었다.

또한 아이들 옆에 다른 외국인 선생님이 그림을 곁들인 교재를 사용해서 방금 발음한 단어의 의미를 알기 쉽게 또박또박 설명해주었다.

이제 알파벳을 겨우 익힌 초등학생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입술을 움직여 소리내면서 강사의 입 모양을 따라하고 있었다.
영어로만 말하는 외국인 선생님이지만 발음을 천천히 그리고 반복하며 몸짓까지 더하면 어린이들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이 날 영어강사로 나선 주인공은 삼성중공업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마(57,의장설계2팀 전장설계2)부장. 그는 지난 7월부터 부인과 함께 매주 수요일 성지원의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영어교실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계속된 '수요일 영어교실’은 저학년반과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는 고학년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명의 삼성중공업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2개의 조로 나뉘어 돌아가면서 주 1회 한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요일 영어교실'이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삼성중공업 인사기획팀의 서성무 파트장(44, 인재개발).
그는 외국인 사원들의 생활 부적응을 방지하고 봉사할 기회도 마련할 겸 12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영어 교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성지원까지 오고가는 차편이 마땅치 않은 봉사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승합차를 대절하는 것은 물론 강의 후 조촐한 다과회와 피자나 버섯매운탕 등 봉사자들의 저녁을 대접하는 것까지 이른바 봉사 후 토탈 에프터 서비스가 완벽한 '수요일 영어교실'

성지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우정윤(26)씨는 “삼성분들 때문에 영어도 배우고 중국 본토 출신 자원봉사자 때문에 중국어도 배우는 이곳 성지원에 있는 아이들은 참으로 복받은 것 같다”며 “외국인에게서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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