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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 상임이사 공모만 세번째
작성 : 2012년 11월 09일(금) 16:09 가+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설평국/이하 공사)가 공석이 된 상임이사 공모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공모만 세 번째다.

공사는 지난 8월 손병두 상임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하자 9월 5일 1차 모집공고와 같은달 24일 재모집 공고를 통해 상임이사 선발에 나섰으나 무산됐다.

공모지원자 중 임용예정자를 배수로 압축해 추천하는 역할을 맡은 추천위원회가 보이콧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며 두 차례나 추천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달 31일 다시 세 번째 상임이사 공모에 나섰다. 오는 16일까지 공모한다. 상임이사 선발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공사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 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런데 왜 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적임자가 없다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을까.

지역언론들은 후보 심사과정에서 추천위원들과 공사 사장 사이에 일어난 ‘코드인사’ 논란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한 추천위원이 공사 사장에게 “응시자 중 코드에 맞는 사람이 있느냐” 고 물었고 사장은 “염두에 둔 인물이 있다” 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추천위원들은 “사장이 직접 상임이사를 뽑지 왜 공개모집 해 추천위원들을 들러리로 세우느냐” 고 발끈 한 것이 대립의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공사 사장 임명권자는 거제시장

공사의 상임이사는 사장과 함께 보조를 맞춰 가야하는 중요한 자리다.

공사사장과 상임이사가 코드가 같다면 업무추진력을 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천위원회가 후보들이 지방공기업법이 정하는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공사 사장의 실무를 뒷받침할 만한, 소위 코드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그런데 왜 추천위원들이 굳이 대립각을 세우려 할까. 세간에서는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상황이다.
공사 사장의 임명권자는 거제시장이다.

공사 사장은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과 함께 시장의 간택을 받는 요직이다. 시장의 코드가 곧 사장의 코드인지 또 추천위원들의 반발은 시장을 겨냥한 것인지. 실체 없는 가능성은 추측이거나 억측일 뿐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어떤 일 하나

공사의 업무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관리와 거제스포츠파크, 거제자연휴양림, 김영삼대통령기록관, 거제시추모의집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해양관광시설 조성 관리 및 관광 상품 개발, 토지 개발 등을 위한 토지의 취득 개발 및 공급, 임대관리 산업 단지 조성관리 및 항만 개발사업, 도심 재건축 재개발 등 각종 도시 개발사업 도로 등 교통 관련 시설의 건설 및 유지관리 공공시설 및 시설물의 관리 운영 대행 등을 할 수 있다.

공사는 국가, 시, 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대행 또는 위탁 사업이나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대행사업의 추진 및 관리 그 밖에 지방공기업법 제2조와 관련되는 공공성과 수익성 있는 경영사업이 영역이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분야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거제시가 민지유치를 통해 추친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잭트로 공사의 사업영역에 포함된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고현항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것이 주다. 엄청난 양의 토사를 부어 매립하는 사업이다. 지역 건설업자들은 벌써부터 토취장이 어디가 될 것인가, 또한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업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얻게되는 대박사업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거제시시설관리공단을 공사로 변경한 장본인이 권민호 시장이다.

설평국 사장은 현대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1977년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해 평택화력발전소, 삼량진 양수공사, 성수대교 확장공사, 말레이시아 케냐르댐,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공항 건설 등에 참여한 베테랑 건설전문가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 시장이 공사출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하게 해 준다.

상임이사 추천과정이 정치적 힘겨루기 인가

추천위원들은 지역에서 덕망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영신 전 의장이 위원장으로 있다.

위원들은 이사회 추천 2명, 거제시장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코드인사’를 저지해 권력의 균형을 맞추는 ‘시소게임’ 에 관심을 둘 만한 사람들은 아니다.

단 시중에서는 권 시장의 친위세력인 3총사가 권시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상임이사 임용에 관여하려 한다는 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저항군 들이 추천위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논리다. 그러나 정치적 힘겨루기라는 의문에 대해서도 드러난 실체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 … 부메랑 될라

지금까지 추천위는 공모공고 기타사항인 다항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거나, 임명권자가 재 추천을 요구할 경우 후보자 모집을 다시 실시할 수 있다’ 는 규정을 들어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천위원들이 단순한 ‘코드인사’ 에 대한 불편함만으로 상임이사 후보자 추천을 미루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한다.

정치적이거나 또 다른 셈법이 개입될 경우 ‘부메랑 효과’ 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사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된 잡음이 고현만재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만 눈덩이처럼 키우게 될지,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기 마련이다.

<서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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