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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산촌습지 천연기념물 황새 머물다
산촌습지, 천연기념물 단골 습지로
작성 : 2025년 02월 14일(금) 14:43 가+가-

가물치 사냥에 나선 황새.

거제도에서는 보기 귀한 황새(천연기념물) 한 마리가 동부면 산촌습지에 한 달 가까이 머물고 있어 산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지난 1월 24일 황새를 처음 목격하였으나 탐문결과 1월 20일 쯤부터 머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2021년 6월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된 산촌습지는 거제도에서는 가장 중요한 습지로 천연기념물 조류를 비롯한 다양한 새들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천연기념물 두루미가 거제도 최초로 1개월 이상 머물렀고, 작년 10월 초에도 황새 한 마리가 며칠 머물기도 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가락지를 착용한 따오기 한 마리가 며칠 머물렀다. 노랑부리저어새도 매년 이동 시기에 2~3마리가 머물기도 하며 때로는 재두루미 흑두루미도 통과 시기에 잠깐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거제도 최초의 황새는 '032' 가락지를 착용한 황새로 2009년 10월 중순 ~ 2010년 4월 초순까지 연초천 중심으로 머문 기록이 있다.

거제시는 산촌습지 내의 갈대 확산이 심각한 수준임을 고려하여 지난해 일부분 갈대 뿌리 제거 작업을 하였고, 현재 머물고 있는 황새는 그 혜택을 크게 보고 있다고 한다.

김영춘 거제자연의벗 대표는 "갈대 제거를 한 습지에서 황새가 가물치를 사냥하며 먹는 장면이 사진가들의 사진으로 기록되고 있어 갈대 제거 작업이 없었다면 먹이활동이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산촌습지 위를 날고 있는 황새.

이런 먹이활동의 연속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산촌습지에 잘 머물고 있는 것이고, 다만 우려되는 부분으로 김 대표는 "산책데크 안으로 애견을 동반한 출입과 드론을 갈대밭 습지 위로 띄우는 행위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황새가 날아올라 이동하는 모습이 있기에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런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야생에서 먹이활동을 잘하고 있기에 더 오래 산촌습지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2021년 지정되고 2024년 다시 3년 연장하여 재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산촌습지이니 거제시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산촌습지 유지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야생과 인간이 공존하는 거제도의 멋진 생태습지로 유지해 가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훗날 한 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이 추진된다 하여도 갈대밭 습지는 오롯이 자연의 습지로 보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촌습지를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더욱 유익한 공간으로 특히 생태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거제시의 방향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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