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조립2팀 사우들의 아름다운 양보
작성 : 2004년 03월 17일(수) 18:02 가+가-
현장 사우들이 고령화 되면서 나이와 직급에도 불구, 반장, 직장 보임을 맡지 못하는 사우들이 많다. 현장팀에서도 보임 인사 적체가 생기고 있는 셈. 최근 조립2팀에서 오랜 경력으로 반장을 맡기도 했던 선배가 이번에 기감이 된 젊은 후배에게 반장 자리를 양보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 중 한사람인 조립2팀 한빛반 원천희(54·사진 맨앞)사우는 “젊은 친구들이 신선한 생각으로 앞장서서 이끄는 것이 회사와 팀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탑재, 조립 부서 등에서 잔뼈가 굵었고, 한 때 반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반장은 상당히 할 일이 많은 자리여서 활동력이 떨어진 나에겐 오히려 힘들 때가 많기 때문에 반원이 되어 이를 지원해 주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
반장으로 추대된 최명수 사우(41·뒷줄 오른쪽)는 “반의 큰형님이 되어 적극 도와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솔선수범을 해 주니 반 전체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켜봐 온 이성호 직장(49)은 “20~30대 젊은 후배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어려워 하지 않고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한다.
반은 다르지만 기감으로 현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설중매반 허영옥 사우(42)도 “외국처럼 머리 허연 현장 기술자들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거든다.
이들처럼 오랜 경력의 선배가 후배를 밀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선수미공장에서 신뢰와 열정이라는 새싹을 무럭무럭 키워주는 봄볕이 되고 있다.


대우광장/ 이정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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