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코리안 드림 꿈 꾸는 신혼이 아름답다
주례는 교회 담임목사, 하객은 성도들이
신랑 신부 서투른 한국말로 결혼서약
작성 : 2004년 05월 08일(토) 22:24 가+가-

사진제공/곽대원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나 주해초는 신부 여지문을 아내로 맞아” “여지문은 그대 주해초를 남편으로 삼아...”
이제부터 평생토록 즐거우나 괴로우나 가난할 때나 부할 때나 병들거나 건강하거나 어떤 환경중에서라도 서로를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죽음이 두 사람을 나눌 때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오늘의 이 약속을 지키기로 하나님 앞과 여러 증인들 앞에서 굳게 서약합니까.<아멘>
이국땅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살아가는 많은 젊은 외국인들 가운데 한쌍이 8일 고현교회에서 가족이나 친지를 대신한 2백 여명의 성도가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박정곤 담임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서투른 한국말로 결혼서약을 한 신랑 주해초군과 신부 여지문양은 9년 동안 열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식장은 내내 하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여서 이들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가 됐다.
신랑 주해초 군은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한 어머니(신승매. 고현교회 중국인 사역. 통역)의 도움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진광기업(백도수)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국 국적의 젊은이다.
주해초군은 아내 여지문양과 결혼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치러야 했다. 결혼식장에는 비자문제로 신부 측의 부모는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경비절감을 위해 교회측의 권유로 별도 피로연도 마련되지 않았다. 신랑 신부가 첫날밤이라도 호텔에서 보내도록 하라고 호의를 배풀었지만 이들은 끝내 거절했다. 그들은 신혼의 달콤함 보다는 4년후 중국에서 시작해야 할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미룬 것이다.
사진제공/곽대원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는 주해초 부부에게 예수님이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가나에서의 첫 이적을 소개하며 “포도주가 모자람같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등 이 모양 저 모양의 모자람(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모자라는 것 때문에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 처럼 모자람은 하나님이 기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축복의 기회로 여기며 기도에 힘쓰고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의 축복이 함께 할 것과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삶을 살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대들이 하나님과 이 모든 증인들 앞에서 거룩한 혼인서약을 맺었으니 이제 나는 신랑 주해초군과 신부 여지문양이 지금부터 부부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하노라
성혼선언에 이어 교회 2청년회와 성도들이 양가친척을 대신해 축가와 찬송을 불렀고 담임목사의 축도로 결혼식이 끝났다.
해초군의 한국 아버지는 "오늘 이렇게 축복해주셔서 저희 가족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며 해초부부가 오는 2008년에는 중국에서 선교할 수 있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는 평소와 다름없이 주일 중국인 사역을 위해 분주하게 보내는 것으로 결혼첫날을 보냈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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