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생명평화의 발걸음’ 거제 첫발 디뎌
18일 오후 2시 거제시청서 출정식 및 기자회견
거제순례 생명위기의 문제 푸는 걸음걸음 희망
작성 : 2004년 06월 21일(월) 16:08 가+가-

생명평화 순례단이 학동공소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생명평화 탁발순례> 홈페이지 거제에서의 3일째
태풍 디앤무가 오늘 온다는 소리에 다들 비옷을 챙기려고 했는데 아침은 고요하다. 약간 흐른 날씨일 뿐 비는 아직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선창마을(8:45)에 일운주민대책위원에 신종국, 손유만님에게 평화의 등불을 전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거제산악회에서 진행을 맞아주셔서 함께 길을 나셨습니다.
그리고 와현 방향으로 가는 고개에 U-2 3차 공사 현장 울타리가 있어서 그곳에 잠시 멈추어서 3차 공사 현장을 봤다. 무슨 군대기지처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3차공사현장이 어울리지 않았다.
U-2 3차 공사 현장(10:05) 입구에 도착해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석유비축기지에서 지하수가 있는 곳에 저장을 하는데 지하수가 수위가 줄어들게 되면 기름유출이나 가스가 발생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기름이 유출하게 되면 남해바다는 모두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U-2 3차 공사 현장 이곳은 미조라 마을인데 이곳에 3차 공사를 위해서 마을 전체가 옮겨갔다고 했다.
옛날에는 환경영향평가를 기업에서 하다보니 자본의 논리에 정확한 평가를 실시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시민단체나 마을주민이 의뢰한 곳에 환경영향평가를 부탁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서울이나 여러 곳에서 내려와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와현해수욕장(10:50)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쉼터를 내어준 거제시청에 일하시는 김우영님은 이곳에 태풍 때 상황을 이야기 해주셨다. 작년 매미 때는 벽돌이 날라 다녔다고 할 정도로 이곳은 태풍의 피해가 심하다고 하는데 디앤무 태풍인데도 오늘은 정말 이곳이 조용했다. 김우영님은 내일이 걱정이라고 하신다. 내일 태풍 전야의 고요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조라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성당에 미사가 있어서 그곳으로 이동을 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학동공소(12:00)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호신부님이 미사를 시작했다.
순례단을 위한 미사인 듯 진지했다. 오늘 미사 제목도 생명평화기원 미사였다. 이곳에서 도법스님 이야기도 하시고 성당에서 행해지는 성체를 주셔서 모두 의식에 의해서 입에 넣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준비하신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최고의 식사였다.
오늘 비가 많이 올 것 같더니 거제도는 아직 아무소식도 없다. 한여름처럼 햇볕도 쨍쨍이다. 순례단 모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지나가는 차들에 손을 흔들었다.
점심을 먹고 학동공소에서 낮잠을 잤다. 오랜만의 낮잠이었다. 3:30분에 오후 순례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도 한낮처럼 더웠다. 몽돌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들 가졌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서 순례하는 길은 너무나 좋았다. 빽빽한 나무들로 도로를 걸어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저녁숙소인 이진우시인님 집에 도착해서 마무리명상을 했다.
생명평화 순례단 18일 출정식
생명평화 순례단이 18일 오후2시 거제시 2층 회의실에서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6박7일간의 공식 순례길에 올랐다.
윤미숙 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출정식에서 수경스님은 “제주도와 부산등 지금까지 3천리길을 걸어 거제에 도착했다” 고 말했다. 박권제 사회산업국장은 “거제는 개발과 환경보존의 논란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활동으로 아름다운 자연으로 남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국장은 “6박7일간의 일정동안 거제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쳐야 될 점이 있다면 지적해달라” 고 인사했다.
생평평화 순례단의 출정식은 의례적인 절차없이 자유스럽게 진행됐다.
김상출 거제환경련의장은 “거제라는 땅이 여러분을 모시려고 기다렸던 것 같다” “거제는 반 평화적이고 반 환경적인 고통이 많은 곳이다” “그리고 자연이 아름답게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6박7일간 여러분의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을 마친 순례단이 고현시내를 거쳐 오비교로 향하는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생명평화 순례단을 대표해 도법스님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거제지역에서 우리시대의 절대적 화두인 생명평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3천리를 걸었다. 시골도, 작은도시도, 부산이라는 대도시도 걸었다.”
“분명한 것은 대도시에는 이제 희망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겼다. 대도시에서는 생명이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는 조건이 파괴됐다. 오염과 소비, 파괴, 혼란, 모순을 끝없이 생산하는 곳이 대도시다. 순례를 통해 지역과 농촌의 건강성을 토대로 생명의 안전성이 담보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전쟁일이 다가온다” “거제에는 포로수용소 같은 분노와 증오, 복수가 뒤엉킨 현장이 있다. 어떻게 하면 막히고 얽힌 분노를 내려놓을 것인가, 진정 이해와 신뢰와 관용과 화해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이제 우리는 민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도법스님은 “이번 거제순례가 생명위기의 문제를 풀어내는 걸음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을 맺었다.
순례단은 출정식이 끝난 직후 첫째날 순례에 올랐다. 순례단은 연초 하청을 거쳐 장목면 송진포에서 1박 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