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정유업 진출하나
장기계획으로 실제 검토된 적 없다.
쉘과 이동형 정유시설제조도 '금시초문'
쉘과 이동형 정유시설제조도 '금시초문'
작성 : 2004년 09월 01일(수) 10:52 가+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에너지, 특히 정유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앞서 사업다각화와 매출 20조 달성을 위해 에너지사업과 물류, 산업용로봇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대우조선이 에너지사업에 진출할 경우 예상되는 사업으로는 석유제품 수입판매와 유전개발사업 참여, 천연가스전 사업 등으로 압축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정유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정유업 진출설까지 시중에 나돌면서 대우조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접근시 가능
우선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사업 진출의 경우 그동안 오일탱커와 LNG선 건조를 통해 친분이 있는 중동지역의 인맥과 축적해왔던 정보 등을 활용하면 이같은 에너지사업 진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 조선업은 매출자금이 모두 달러화로 유입돼 환관리에 문제가 있으나 정유업 등은 국내 판매를 통해 원화 확보가 가능해 회사 내부적으로 환헷지를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대우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정유업은 유전개발사업의 지분을 따내 석유가 나오면 배당을 받거나 현재 타이거오일, 남해화학 등과 같이 원유 산지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정유업 중에서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정제사업은 우선, 개발·수입·판매 등의 정유 유통업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선박과 원유시추선 건조능력이 탁월한 대우조선해양과 자금력과 원유개발 능력이 있는 세계 2위 석유회사인 쉘이 이동이 가능한 정유시설 개발에 합의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육상에 정유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해상에 건조하는 방법이 도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다각화의 경우 지난 5월 수립된 것으로 세계 1위의 조선해양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사업 및 물류, 산업용 로봇사업 등에 진출 할 경우 오는 2015년에는 5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계획은 기업이 영속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쉘과의 합의는 금시초문"이라며 "에너지사업 진출도 장기적인 계획으로 실제 검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단순 수입·판매 아닌 정제업은 '불가능'
반면, 대우조선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사실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성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아무리 장기적인 계획이더라도 단순한 석유제품 수입·판매라면 몰라도 정제사업의 경우 국내 산업 여건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사의 경우 울산 여천 대산 등에 몰려있는데 이는 석유제품 이외에도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를 이용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 화학사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천문학적인 초기 투입 자금과 대규모 부지, 연관산업, 시장확보 등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정유시장 특성상 대우조선의 신규진출은 좀 늦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규모 연관산업의 입주와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단순 수입·판매도 어렵다…고유가 지속 '고사직전'
현실적으로 볼 때 대우조선해양이 정유업에 진출할 경우 유전개발사업의 지분을 따내 석유가 나오면 배당을 받거나 원유 산지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이러한 가격 추세가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석유제품 수입판매의 경우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고유가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폭등한 석유제품 가격으로 인해 국내 석유수입사의 경우 고사직전인 상황이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8개사가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현재 오일코리아와 휴론, 코앤펙 등 3개사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고 타이거오일, 바울석유, 이지석유, 삼연에너지, 남해화학 등 5개사만이 힘겹게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타이거오일도 내부적으로 국내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최대 수입사로,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페타코가 이미 지난해 부도를 내는 등 비회원사 10여개사도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최근처럼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대다수 석유제품 수입사들은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에 있지만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을 수입 공급할 경우 국내 현실상 수익을 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원유의 경우 관세가 1%지만 제품의 경우 5%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제품을 수입·판매하기 위해서는 유통망 확보가 최우선이지만 국내 정유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영업망을 신규 진출사가 뚫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석유수입사 중 그나마 남해화학이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는 최대주주인 농협이 유통망을 확보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당초 대우조선이 에너지사업에 진출할 경우 예상되는 사업으로는 석유제품 수입판매와 유전개발사업 참여, 천연가스전 사업 등으로 압축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로벌 정유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정유업 진출설까지 시중에 나돌면서 대우조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접근시 가능
우선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사업 진출의 경우 그동안 오일탱커와 LNG선 건조를 통해 친분이 있는 중동지역의 인맥과 축적해왔던 정보 등을 활용하면 이같은 에너지사업 진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 조선업은 매출자금이 모두 달러화로 유입돼 환관리에 문제가 있으나 정유업 등은 국내 판매를 통해 원화 확보가 가능해 회사 내부적으로 환헷지를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대우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정유업은 유전개발사업의 지분을 따내 석유가 나오면 배당을 받거나 현재 타이거오일, 남해화학 등과 같이 원유 산지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정유업 중에서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정제사업은 우선, 개발·수입·판매 등의 정유 유통업에서 성공을 거둔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선박과 원유시추선 건조능력이 탁월한 대우조선해양과 자금력과 원유개발 능력이 있는 세계 2위 석유회사인 쉘이 이동이 가능한 정유시설 개발에 합의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육상에 정유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해상에 건조하는 방법이 도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다각화의 경우 지난 5월 수립된 것으로 세계 1위의 조선해양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사업 및 물류, 산업용 로봇사업 등에 진출 할 경우 오는 2015년에는 5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계획은 기업이 영속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쉘과의 합의는 금시초문"이라며 "에너지사업 진출도 장기적인 계획으로 실제 검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단순 수입·판매 아닌 정제업은 '불가능'
반면, 대우조선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사실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성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아무리 장기적인 계획이더라도 단순한 석유제품 수입·판매라면 몰라도 정제사업의 경우 국내 산업 여건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사의 경우 울산 여천 대산 등에 몰려있는데 이는 석유제품 이외에도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를 이용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 화학사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천문학적인 초기 투입 자금과 대규모 부지, 연관산업, 시장확보 등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정유시장 특성상 대우조선의 신규진출은 좀 늦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규모 연관산업의 입주와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단순 수입·판매도 어렵다…고유가 지속 '고사직전'
현실적으로 볼 때 대우조선해양이 정유업에 진출할 경우 유전개발사업의 지분을 따내 석유가 나오면 배당을 받거나 원유 산지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이러한 가격 추세가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석유제품 수입판매의 경우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고유가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폭등한 석유제품 가격으로 인해 국내 석유수입사의 경우 고사직전인 상황이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8개사가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현재 오일코리아와 휴론, 코앤펙 등 3개사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고 타이거오일, 바울석유, 이지석유, 삼연에너지, 남해화학 등 5개사만이 힘겹게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타이거오일도 내부적으로 국내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최대 수입사로,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페타코가 이미 지난해 부도를 내는 등 비회원사 10여개사도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최근처럼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대다수 석유제품 수입사들은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에 있지만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을 수입 공급할 경우 국내 현실상 수익을 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원유의 경우 관세가 1%지만 제품의 경우 5%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제품을 수입·판매하기 위해서는 유통망 확보가 최우선이지만 국내 정유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영업망을 신규 진출사가 뚫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석유수입사 중 그나마 남해화학이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는 최대주주인 농협이 유통망을 확보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