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기에 할 수 있습니다”
금녀지대 개척하는 김혜정. 박유실씨
작성 : 2004년 11월 04일(목) 17:40 가+가-

해양플랜트 건조가 한창인 느태지역에는 최근 미모의 여성 품질검사 요원(QM) 두 명이 아찔하게 높은 발판 위를 누비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주) 해양특수선품질경영팀의 김혜정, 박유실 사우. 미혼에 스물 아홉 동갑내기인 두사람이 금녀 영역이던 품질검사 요원이 된 것은 지난 6월과 8월.
사내 1호 여성 품질검사원이 된 박유실 사우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QM 업무를 할 수 있을까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여자들이 하는 게 그렇지’ 라는 편견 섞인 말을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그녀가 맡은 일은 bp아틀란티스에 설치되는 각종 계기들의 정확도 확인 및 검사. 3년간 전·계장 설계를 해 그리 낯설진 않지만 관련 지식도 필요하고 사우들이나 주문주, 선급 검사관들과의 인간 관계도 중요해 어려움이 많단다.
김혜정 사우는 박사우보다 한달 반 늦게 이 일을 시작했다. 8년간 하던 전·계장 설계완 전혀 다른 벵귤라 빌리지의 배관 검사를 맡은 것. 배관 확인을 위해 수십미터 높이에 설치된 파이프를 따라 발판 위를 기어 다녀야 할 때도 많다. “주변에서 힘들다며 말렸는데 시작하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녀는 “검사를 하려면 설계 때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맨처음 검사 때 현장 사우들이 “어! 이쁜 아가씨가 와서 검사가 되겠어요?”했다가 한바퀴 돌고 난 뒤 “잘 하겠네”하던 말이 기억에 남는단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남성 검사원들과 별 차이가 없다. 오전 9시30분께 현장 검사를 나갔다 12시가 다 돼야 사무실로 돌아온다. 오후 역시 마찬가지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설계에 비해 현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 시작하기 전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힘겨운 것이 사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이 일이 힘겹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주변 분들이 참 많이 도와 주세요. 심지어는 외국인 검사관들까지도 이것 저것 말을 시키면서 부드럽게 대해주고 챙겨 주는 경우도 많아요.”
이들의 대답처럼 두사람으로 인해 남성일색의 품질검사 과정에 보탬도 많이 된다. 거칠기만 했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문주 검사 과정도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서른을 넘으면 내 일에서 책임을 지는 진정한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두 사우의 씩씩함을 보면서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은 한 두가지지만 여자라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다”는 한 사우의 말이 떠올랐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주) 해양특수선품질경영팀의 김혜정, 박유실 사우. 미혼에 스물 아홉 동갑내기인 두사람이 금녀 영역이던 품질검사 요원이 된 것은 지난 6월과 8월.
사내 1호 여성 품질검사원이 된 박유실 사우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QM 업무를 할 수 있을까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여자들이 하는 게 그렇지’ 라는 편견 섞인 말을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그녀가 맡은 일은 bp아틀란티스에 설치되는 각종 계기들의 정확도 확인 및 검사. 3년간 전·계장 설계를 해 그리 낯설진 않지만 관련 지식도 필요하고 사우들이나 주문주, 선급 검사관들과의 인간 관계도 중요해 어려움이 많단다.
김혜정 사우는 박사우보다 한달 반 늦게 이 일을 시작했다. 8년간 하던 전·계장 설계완 전혀 다른 벵귤라 빌리지의 배관 검사를 맡은 것. 배관 확인을 위해 수십미터 높이에 설치된 파이프를 따라 발판 위를 기어 다녀야 할 때도 많다. “주변에서 힘들다며 말렸는데 시작하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녀는 “검사를 하려면 설계 때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맨처음 검사 때 현장 사우들이 “어! 이쁜 아가씨가 와서 검사가 되겠어요?”했다가 한바퀴 돌고 난 뒤 “잘 하겠네”하던 말이 기억에 남는단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남성 검사원들과 별 차이가 없다. 오전 9시30분께 현장 검사를 나갔다 12시가 다 돼야 사무실로 돌아온다. 오후 역시 마찬가지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설계에 비해 현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한다. 시작하기 전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힘겨운 것이 사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이 일이 힘겹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주변 분들이 참 많이 도와 주세요. 심지어는 외국인 검사관들까지도 이것 저것 말을 시키면서 부드럽게 대해주고 챙겨 주는 경우도 많아요.”
이들의 대답처럼 두사람으로 인해 남성일색의 품질검사 과정에 보탬도 많이 된다. 거칠기만 했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문주 검사 과정도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서른을 넘으면 내 일에서 책임을 지는 진정한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두 사우의 씩씩함을 보면서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은 한 두가지지만 여자라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다”는 한 사우의 말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