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곤충학자 34년의 생물표본 환경부 기증
박중석 교수 전국 누비며 채집한 곤충표본 35만점 기증
작성 : 2006년 02월 21일(화) 17:21 가+가-

올해 정년 퇴임을 맞이 하는 박교수

새학기부터 명예교수로 후학을 가르칠 예정인 박 교수는 채집활동도 몸을 가누기 어려울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생동안 생물학 연구에 평생을 다 바친 박중석(65) 원로교수가 34년간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채집해 온 곤충표본 35만점을 환경부가 조성하고 있는 인천 광역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 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 경상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평생을 생물학 연구에 젊음 다 바치고 박 교수는 내년초 완공 예정인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멸종위기 동식물인 꼬마잠자리, 왕은점표범나비, 대왕박각시, 붉은점모시나비, 애호랑나비, 왕나비, 대모잠자리, 왕쇠똥구리, 장수풍뎅이, 기생벌 등 희귀 곤충표본 35만여점을 기증키로 했다.

박교수는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태어나 서울 중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3년 3월 경상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강단에 서 34년간 후학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현재 한국곤충학회 이사,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한국동물분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있다.

한국습지생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박교수는 경남도와 협의, 2008 람사총회 개최시 많은 외국인이 경남을 찾을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곤충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73년부터 경상대 강단에 선 박교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지리산, 한라산, 가야산 등 북쪽으로는 강원도에서 남쪽으로는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의 산과 들, 늪, 냇가, 호수 등 1년이면 70∼80일 가량 학부생 및 대학원생과 함께 산야를 누비며 밤낮 가리지 않고 곤충연구에 몰두해 왔다.

전기가 없는 깊은산에서는 발전기를 이용, 곤충 유인 등으로 모여든 곤충을 채집하기 위해 밤을 새는것이 일수였고 학부생들과 불침번을 서면서 시간대별로 채집한 경우도 허다했으며, 채집 이후에는 알코올 세척, 여과지로 곤충내 수분흡수, 붓으로 곤충 원래 모양 다듬기, 해부현미경으로 표본 만들기 등 표본 한점 한점에 정성을 쏟아 만든 귀중한 표본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기증되는 35만점의 곤충표본은 “곤충 표본의 희귀성으로 볼때 경제적 가치는 대략 1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하고 박 교수의 35만점의 기증표본이 시대별, 지역별로 망라돼 있으며, 국내 자생생물종 서식분포를 확인할 수 있고 곤충표본의 유전자 채취 및 분석 등을 통해 학문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실에는 환경부 기증예정 표본 이외에도 아직 75만여점의 곤충표본이 남아 있으며 이 표본 가운데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표본이 더 많다고 말하고 이 귀한 표본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관리만 제대로 이뤄지는 조건이라면 경상대와 경남도 등에 선뜻 내놓을 생각이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