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김근중 반장의 특별한 추석
루마니아 연수생 데리고 4년째 고향가는 사연
작성 : 2006년 10월 02일(월) 15:33 가+가-

사진설명:추석명절을 맞아 같은반 루마니아 산업연수생인 몰도베아누 트라이안씨를 데리고 고향을 방문하는 대우조선해양 김근중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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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역만리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 연수생을 매년 고향에 데리고가 함께 명절을 쇠는 조선소 근로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김근중(46․탑재1팀 자동용접반) 반장.
김씨는 올해로 벌써 4년째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이곳 옥포조선소로 기술연수를 와 반에 배속된 루마니아인 연수생을 자신의 고향인 전남 강진으로 데려가 추석을 함께 보내고 있다.
김씨가 처음 외국인 연수생을 데리고 추석을 쇠러 가게 된 것은 말이 잘 안통하지만 조선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열심인 외국인 연수생들에게 감동을 받아서였다.
이번 추석에 김씨와 함께 고향을 찾게 되는 사람은 올 2월 그의 반에 새로 들어온 루마니아인 연수생 몰도베아누 트라이안(19) 씨. 금발의 외국인 청년 트라이안씨는 올해 열아홉 나이 답게 ‘추석 명절’ 쇨 준비에 들떠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는 동료 루마니아 인들에게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4년째 하는 일이지만 김 반장 역시 이 벽안의 청년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지금까지 해 왔듯 고향에 가서 성묘도 함께 하고 성묘를 마친 뒤, 어머니가 계신 서울로 이동해 송편을 비롯한 명절음식도 같이 만들고 차례도 함께 지낼 생각.
또 한국식으로 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등 한국 문화와 끈끈한 정을 고루 알게 하고 싶단다. 차례를 모두 마친 후에는 한강, 남산 타워, 남대문 등 서울 구경을 잡아놓고 있다.
매년 두 번, 추석과 설에 이 일을 하다보니 칠순 노모를 비롯한 그의 가족들도 루마니아인 연수생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것을 즐거워 한다. 내 자식처럼, 내 가족처럼 풍성함과 따뜻한 정을 나눠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한가위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것. 정 나누기를 주저 않은 우리네 가족사랑의 본 모습을 루마니아 청년에게 전하고 있는 셈이다.
김근중씨는 “우리에겐 추석이 풍성하고 가족들과 만나는 기쁨으로 1년 중 가장 행복하고 기다려지는 날이지만 기숙사에서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오히려 향수병만 키우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아팠다”면서 “외국인 연수생들에게도 우리 한가위의 풍성함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역만리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 연수생을 매년 고향에 데리고가 함께 명절을 쇠는 조선소 근로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김근중(46․탑재1팀 자동용접반) 반장.
김씨는 올해로 벌써 4년째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이곳 옥포조선소로 기술연수를 와 반에 배속된 루마니아인 연수생을 자신의 고향인 전남 강진으로 데려가 추석을 함께 보내고 있다.
김씨가 처음 외국인 연수생을 데리고 추석을 쇠러 가게 된 것은 말이 잘 안통하지만 조선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열심인 외국인 연수생들에게 감동을 받아서였다.
이번 추석에 김씨와 함께 고향을 찾게 되는 사람은 올 2월 그의 반에 새로 들어온 루마니아인 연수생 몰도베아누 트라이안(19) 씨. 금발의 외국인 청년 트라이안씨는 올해 열아홉 나이 답게 ‘추석 명절’ 쇨 준비에 들떠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는 동료 루마니아 인들에게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4년째 하는 일이지만 김 반장 역시 이 벽안의 청년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지금까지 해 왔듯 고향에 가서 성묘도 함께 하고 성묘를 마친 뒤, 어머니가 계신 서울로 이동해 송편을 비롯한 명절음식도 같이 만들고 차례도 함께 지낼 생각.
또 한국식으로 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등 한국 문화와 끈끈한 정을 고루 알게 하고 싶단다. 차례를 모두 마친 후에는 한강, 남산 타워, 남대문 등 서울 구경을 잡아놓고 있다.
매년 두 번, 추석과 설에 이 일을 하다보니 칠순 노모를 비롯한 그의 가족들도 루마니아인 연수생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것을 즐거워 한다. 내 자식처럼, 내 가족처럼 풍성함과 따뜻한 정을 나눠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한가위 명절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것. 정 나누기를 주저 않은 우리네 가족사랑의 본 모습을 루마니아 청년에게 전하고 있는 셈이다.
김근중씨는 “우리에겐 추석이 풍성하고 가족들과 만나는 기쁨으로 1년 중 가장 행복하고 기다려지는 날이지만 기숙사에서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오히려 향수병만 키우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아팠다”면서 “외국인 연수생들에게도 우리 한가위의 풍성함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