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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가다]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없나(4)
작성 : 2007년 01월 02일(화) 15:19 가+가-
대형유통점 입점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소상인 상권보호를 위한 경영 현대화 방안은 없을까.
박봉상 거제시 지역경제과 지역경제계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도 시군 공무원과 재래시장 상인회 대표단 자격으로 해외 상점가 및 우수재래시장 견학을 다녀왔다.
오사카, 교토, 벳부, 구마모토, 후쿠오카 등을 돌아보며 일본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살폈다.


구마모토는 어떤 곳일까

구마모토시는 인구 70여만명으로 큐슈 중앙부에 있는 구마모토현의 중심도시로서 후쿠오카와 함께 큐슈의 정치적, 상업적 및 문화적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푸른 숲과 섬세한 아름다운 정원, 풍부한 물로 인해 구마모토는 몇 세기동안 영주가 자리한 성하 도시로 번창해 왔으며, 오늘 날에는 넓은 도로가 발달하고 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인 도시로 변모되었다.

구마모토 여행은 구마모토 성과 스이젠지코엔을 중심으로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므로 구마모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구마모토 현에 속해 있는 아소산을 여행하는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마모토 번화가(중심상점가)는 긴자도리와 신시가이도리 두 도로 사이에 가미도리, 시모도리, 사까에도리를 아케이드로 연결하여 백화점, 부티크, 레스토랑, 악기점 등 다양한 전문점이 늘어서 있어 구마모토 쇼핑의 중심지이다.

소매업은 1991년도를 기준할 때 거의 변화가 없으며, 점포수는 22%정도 줄어들었으나 매장 면적은 30%정도 증가한 실정으로 대형화 추세에 있다.

상점가 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가미도리를 제외하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이 신시가이도리이다.

가미도리의 통행량이 많은 것은 젊은이들을 겨냥한 음식점, 옷점등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8년 중앙정부에서 중심시가지 정비 및 상업의 전반적인 추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하여 오다가 2000년에 폐지하였으나, 이 법 폐지 이후 시가지에는 무질서하게 새로운 점포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2006년도에 강화된 새로운 법률(중심시가지 활성화 법, 도시계획법, 대규모소매점포 입지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구마모토시에는 재래시장은 없고 수산물 시장만 형성되어 있으나 대형유통점 입점과 관련하여 반대하는 부작용은 없으며, 오히려 상점가 주변에 대형유통점이 들어서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


중심시가지 활성화 대책
중심시가지 활성화를 위해 30,000,000엔을 투자 ①선진적인 사업(모델사업), ②상점가 활성화 이벤트사업, ③비젼책정 사업, ④연수사업에 대하여 그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상점가 활성화 대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없는 상점가는 지원신청이 어려워 보조금을 지원받는 상점가는 많지 않다.

축성 400년을 앞둔 구마모토성과 연계하여 시내 상점가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10월에 5,000,000엔을 투자하여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조성 조례에 근거하여 상점가 진흥조합, 사업협동조합 등을 조직 운영을 시작했을 때 한 조합당 10만엔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도화사업(아케이드개량, 수리)실시 시는 최고 3천엔까지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시모도리 신텐가이 아케이드 총 사업비는 302,400,000엔으로 정부부담 1/3, 현부담 1/3, 사업자 부담 1/3로 우리나라보다 자부담율이 높은 편이다.

시모도리 쇼핑타운

구마모토 앞의 시모도리 쇼핑타운은 또 다른 일본의 쇼핑 문화를 보여 주는 곳으로 긴자도리를 따라 동쪽으로 걷다보면 오른쪽에 구마모토 Night Life 안내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구마모토 모든 여흥거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구마모토고쓰버스센터 호텔 옥상에서는 여름철이면 가끔 비어 가든이 개방되고 있다.

야나기바시 재래시장
견학일정 중 마지막 날인 12. 8. 09:00경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가장 흡사한 야나기바시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1930년-1940년대에 조성되어 현재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같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 행사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깨끗한 시장 분위기와 친절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이벤트 행사 중 하나로 큰 마구로(참치)를 경매하여 소비자들이 보는 앞에서 잘라 판매를 함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은 모든 품목에 대해 20% 할인행사를 하여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가게 종사자 모두가 하나같이 명찰을 달고 있어 질문을 하니 “명찰은 항상 패용하며, 그 이유로는 본인이 응대한 손님은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책임의식 부여와 함께 판매한 물건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증을 하기 위함이라 한다. 또한 명찰을 패용함으로서 불친절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인연합회에 고발을 하여 개선책을 마련한다고 한다.

진열대의 물건은 철저한 포장과 함께 가격표를 부착하고 있으며, 판매대도 일정한 선 밖으로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를 배려하고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어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교해 볼 때 상인들의 의식은 물론 판매방법 등 모든 분야에 대해 탈바꿈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후쿠오카 선어시장

후쿠오카는 예부터 대륙을 향해 열려있는 항구마을로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인적․물적 교류가 이 지방 특유의 풍요로운 문화를 창출해 왔으며, 일본해나 동해의 신선한 어패류를 후쿠오카시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는 이 시장은 중앙구 나가하마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전국에서 13번째로 생긴 중앙도매시장으로 1955년에 개설됐다.

생산자와 출하자로부터 운반되어진 수산물은 도매업자에 의해 경매가 이루어지고 중간도매업자들은 경매한 물품을 시장내의 중간 도매시장에 진열하여 소매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후쿠오카는 어떤 곳일까?

후쿠오카(福岡)는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인 홋가이도, 혼슈, 시코쿠, 큐슈 중에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큐슈에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나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관계로 인해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가장 일찍 대륙문화를 접하면서 발전해 왔다.

특히 서기 57년에 후한(後漢)의 광무제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시가노시마에서 발견된 금인(金印)이나 수도재배(水稻栽培)로 대표되는 야요이식 문화지역에 대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봐선, 아주 오래전 이 지역에 대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고대 왕국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추측하게 해 준다.

후쿠오카 현의 현청 소재지인 후쿠오카 시는 일본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며, 큐슈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큐슈의 정치, 경제, 행정, 문화, 교육 그리고 패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도시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나카가와를 중심으로 동부지방을 하카타, 서부지방을 후쿠오카(무사의 도시)라고 불렀으나 1889년 이 두 도시가 병합되면서 행정구역상으로 후쿠오카로 명명되었다.


우리 일행들이 도착한 시점에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일본 특유의 경매방법을 엿볼 수가 있었으며, 경매가 끝남과 동시 철저한 물청소 실시등 청결유지로 어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식품위생검사소가 있어 생선 식료품을 보다 신선하게, 보다 안전하게, 시민의 식탁에 전달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역시 고도의 정보화와 냉동기술의 발달, 위생관리의식의 향상등으로 생선식료품의 유통은 크게 변화하고 있어 후쿠오카 선어시장은 새로운 유통에 대응하는 미래의 선어시장을 목표로 부단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연수후기
상점가 및 재래시장 실태

일본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1990년대 초부터 시장 현대화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특히 오사카를 상징하는 신사이바시, 도톰보리 거리 및 구마모토의 번화가의 대형 상점가를 비롯하여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재래시장, 벳부의 이찌바쇼텐가이, 후쿠오카 야나기바시 재래시장 등 시장 대부분 아케이드로 시장과 시장을 연결하여 소비자들이 이용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는 것이 일본 상점가의 특색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도부터 시장현대화를 위해 아케이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본 상점가를 연결하고 있는 대규모 아케이드와 비교할 때 자재는 물론 설치방법 및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내을 둘러보아도 반찬냄새 등 재래시장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하며, 모든 상품은 소량단위로 포장을 하여 진열하고 있으며, 생선도 소비자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냉장시설에 보관하여 판매함으로서 신선도를 유지시키고 있다.

또한 작은 꽃한송이부터 부피가 큰 상품에 이르기까지 가격표를 부착하여 구매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등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대형유통점 입점과 관련하여 일본의 경우 거의 대부분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지대에 설치됨에 따라 소비자가 빠져나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상점가 주변에 입점하도록 하여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모여들게 하고 있다.

최근들어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 재래시장 상권 회복을 위해서는 일본시장에서 보듯이 시설 현대화는 물론 포장 판매, 진열방법 개선 과 청결과 신선도 유지, 가격표 부착에 따른 소비자와의 신뢰성 제고 및 시장별로 특화된 이미지 확보 등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 차별화 된 운영 방법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생활모습 및 주변환경

주요관광지 입구에 늘어선 상점가는 물론 주요 상점가 점포 간판 대부분 규격화된 소형으로 점포마다 1개정도 설치되어 있음을 미루어 볼 때 일본사람들은 외형은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민족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교토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 시내 도로 모두 쓰레기 하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특히 도로변 무단 주차 차량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으며 특히, 공동주차장에 주차하고 있는 차량에서 눈길을 끌게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문짝 흠집이 없는 것이다. 이는 주차 차량문 개폐시 남을 배려하는 습관과 질서를 잘 지키는 국민임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12. 5. 20:00 혼슈에서 9천8백톤급의 명문 훼리호를 타고 세톤해협을 통과하여 큐슈 신모지항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 아침 08:00경이었다.

터미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유후인으로 이동하는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농촌의 가옥과 도로 모두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으며, 민가 바로 옆에 설치된 납골당이 간간히 눈에 띄여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실임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이런 이유인즉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점으로 첫째는 십자가 모습(교회)을 볼 수 없으며, 둘째로는 화장문화의 발달로 산에 봉분이 없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변 가로수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먼”나무로 잘 가꾸어져 있었으며, 빨갛게 익은 “먼”나무 열매와 함께 깨끗한 도로, 잘 정비된 주택과 함께 어울어져 전원도시를 연상시킨다.

또한 우리나라 국도 및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변 곳곳에는 온갖 광고판으로 주변 환경을 훼치고 있지만, 유후인으로 이동하는 2시간30분 동안의 고속도로 주변에는 광고판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다만, 교통안내 표지판만 가끔 외롭게 홀로 서 있을 뿐이다.

도로의 중앙분리대도 1m이상의 폭으로 가로화단을 만들어 야자수등 다양한 수종으로 가꾸어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일본의 상점가 및 재래시장 운영실태를 토대로 우리나라 재래시장 등 소상인들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시장현대화와 함께 상인들의 의식개혁이 절대로 필요하다.
2. 소비자 생활패턴 중심의 판매 전략 공동마케팅 및 통합 브랜드 개발
3. 위생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상품 판매 전략(포장 판매등)개발 및 환경경영
4. 상인조직 운영의 활성화로 상권 살리기 공동 노력절실
5. 상품 진열대 규격화 및 냉동보관 등 쇼핑 환경개선
6. 특색 있는 이벤트 행사 개최로 지역사회와 친밀감 조성
7. 재래시장별 지니고 있는 특성적 차별화(특산물, 특별한 느낌, 특별한 서비스)가 필요함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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