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 '하청조선특구' 이렇게 추진된다
작성 : 2007년 07월 09일(월) 10:50 가+가-
| 지난달 27일 거제시와 에스티엠(STM)간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지역특화 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추진하게될 하청조선특구의 추진주체는 거제시장이다. 에스티엠과 맺은 양해각서는 ‘거제시장이 특구 지정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이다. 거제시가 대주그룹과 산업단지 또는 조선특구지정 추진 등 구체적인 대안없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 이번 에스티엠 측과의 양해각서는 자금동원문제, 조선특구추진을 위한 법률적 검토 등 절차상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청조선특구 추진을 거제시에 제안한 에스티엠의 신옥현(辛玉鉉.51) 대표이사를 지난 6일 신현사무실에서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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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옥현 대표이사 |
= shipyard technology mecca 즉, 기술 집적 조선단지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 특구 신청 전에도 여러 단계의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특구 계획안의 주요 내용이 작성되면 20일 이상 공고를 해야 한다. 공청회, 거제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구 지정 신청을 거제시장이 하게 된다.
○ 특구법에 따르면 특화사업자는 거제시장인데, 에스티엠이 하는 역할은?
= 특구 신청과 관련된 특구 계획안 주요 내용 작성, 사업성 분석, 자금 조달 등을 담당한다. 거제시는 신청자이고, 에스티엠이 사업 수행자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 김한겸 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형조선소 만을 건설한다면 행정적인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부품단지는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서 특구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 그렇다. 하청조선 특구는 중형조선소 건설을 위한 특구 지정이 아니다. 중형조선소는 일부문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조선 클러스터 단지 구현이 최종 목표다.
○ 디지털 조선 클러스터(cluster)란 말이 생소한데
= 클러스터란 의미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을 모아 놓은 지역을 말한다. 조선클러스터는 중형조선소, 조선물류단지, 기자재단지 등이 함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세계적인 조선기술의 메카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신항만 배후 물류 단지, 삼성 대우조선소와 남해안에 들어서는 조선 부품 및 물류 단지, 창원기계공단 물류단지도 염두해 두고 있다.
○ 조선특구의 규모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 전체부지면적은 120만평 정도이다. 중형조선소 부지 23만평, 기자재 단지 20만평, 물류단지 35만평, 조선비즈니스 파크 22만평이고, 나머지는 도로, 녹지, 공원 면적이다.
○ 제일 중요한 것이 자금 문제이다. 자본금 5억에 불과한 STM이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서 조선특구를 만들겠다고 하니, 시민들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하고 있다.
= 회사도 자본금을 3단계에 걸쳐 500억원으로 증자해 나갈 계획이다. 1단계 증자를 위해 현재 투자자와 조인단계이다. 1조5천억원의 자금조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이루어진다. 국민은행이 리딩컴퍼니이며, 외자도입 등을 책임질 것이다.
○ 사업성 분석은?
= 1차 자체 분석에서는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국민은행, 삼일회계법인, 서정경제연구소가 상세사업성 분석을 하고 있다. 8월중으로 사업성 분석결과가 나올 것이다.
○ 추진일정에 특구 지정 절차를 올해 8월에 마치고, 특구조성 공사에 2009년 9월에 들어가 완공을 1년 만인 2010년 12월에 한다고 자료에 돼있다. 그리고 선박 생산을 2011년 1월에 목표를 잡았는데, 현실성이 없는 것 아닌가?
= 무리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하나의 목표일 따름이지, 꼭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계획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하청 개안만으로 특구 위치를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하청 개안만에 중형 조선소를 짓기 위해 주민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개안만이 수산자원보호구역이라 행위제한이 엄격해서 더 이상 진전이 안되었다. 지역 특화 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조선 특구를 추진하면 수산자원보호구역이 의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제안을 거제시로부터 받아 특구를 추진하게 되었다.
○ 거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기자회견 때 진념 전 부총리 이름이 거론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진념 전 부총리는 서정법무법인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인허가 부문에서 인맥을 통한 지원을 받는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이름이 거론됐다. 지금도 직간접적의 영향력 도움을 받고 있다.
○ 현지 하청면 주민의 반응은 어떤가?
= 5일 하청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상대적으로 거제에서 가장 낙후된 하청 주민들은 조선특구 건설을 반기는 입장이다. 환영 현수막도 걸린 것을 보았다.
○ 드림팀을 구성해 특구 추진 및 조선소 건립을 한다는데?
= 사업타당성 분석은 삼일 회계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건일엔지니어링은 인허가 필요서류를 담당하고 있다. 고려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게 된다. 자금조달은 국민은행이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을 조달하게 될 것이다.
○ 거제시민은 조선산업이 지금은 호황이지만, 언제 불경기가 다가올 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그런데 중형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한 조선특구인가 의아해하고 있다. 또 중형조선소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거제 인근 지자체가 앞다퉈 조선 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고성은 조선특구 지정이 완료된 상태인데.
= 명칭이 조선특구라고 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든다. 하청 조선 특구는 IT기술이 결합돼 국내 수요와 수출을 하게 될 조선부품단지와 물류단지 등이 들어선다. 대형 조선소가 불경기를 맞을 때, 나름대로 거제 경제에 일조하는 조선특구가 될 것이다. 고성 등이 추진하는 특구의 컨텐츠가 다르다. 즉 내용물이 틀리다는 얘기다. 고성조선특구는 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하청조선특구는 배를 만드는 목적이 아니라, 조선부품단지가 중심이다. 그리고 물류단지도 들어선다.
○ 특구가 조성되면 조성된 부지를 비싼 값에 팔고 빠질 것이 아닌가? 부동산 투기에 의심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중형조선소를 직접 운영할 것이다. 고향이 대우조선소가 들어있는 아양이다. 거제출신으로서 조선소를 경영하고 거제출신으로서 조선소를 비롯한 미래 발전 구상에 시금석을 놓는 심정으로 일할 것이다. 거제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 양해각서 체결 현장에 모 신문 기자가 박 모씨의 관계설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조선특구 부지에는 D개발이 운영하는 석산이 있다. 석산의 실질적인 사장은 K 모 도의원이라고 하는데, 혹 관련은 없는가?
= 박 모씨는 중형조선소를 짓는데, 하청 개안만이 좋을 것 같다는 위치를 안내한 정도이다. 그리고 K 모 도의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신옥현 대표이사는 누구
신옥현 대표이사는 아주동 아양 출신이며, 거제고,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요꼬(한국YC)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역특화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상 특구 지정 절차는 결코 만만치 않다. ‘하청조선특구’가 거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성사여부에 거제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