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30년, 삼성중공업
올해로 근속 30년 맞은 해양부문 3인방 인터뷰
작성 : 2007년 11월 15일(목) 15:01 가+가-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이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에 30년 이상 근속자만 무려 61명이다. 직장인이 한 기업에서 보낸 30년은 짧지 않은 세월이다.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에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원들을 통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동안 IMF다 이직이다 창업이다 해서 결국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 중에 약 3% 정도만 남았지요. 이젠 완전히 거제 사람이 다 됐어요. 여기서 결혼해서 딸, 아들 다 키우고...어때요? 허허허.”
박병석 기성(해양 조립2부 조립4과), 그의 얼굴에는 항상 생기가 넘친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한 달도 못 버틸, 일 외에는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즐길 만한 문화시설조차 없었던 척박한 거제에서 근무한 지 벌써 30년이 됐다.
“처음에 어렵고 힘든 게 어디 한두 가지였겠어요. 하지만 견뎌냈어요 20,30년 전 우리가 여기서 일할 때에 비해 지금은 엄청나게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진 겁니다. 게다가 제 삶의 질도 많이 높아졌구요”
박 기성은 그 동안 영국,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잦은 출장과 해외연수를 통해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녀들도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1977년 9월에 입사한 송충현 기성(해양생산운영팀 생산기술), 그가 거제조선소로 온 것은 2003년 1월이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태국법인에서 근무했고 그 전까지 창원공장에서 있었다고 한다.
"처음 입사했을 때 말도 마요. 군대에서 쓰는 막사같은 데에 다닥 붙어 있는 침상에서 함께 잠을 자면서 일을 했죠. 고작 공학용 계산기 하나로 설계를 하고 계산을 하고... 요즘은 개인마다 컴퓨터도 있고 인프라 측면만 살펴봐도 지금은 일하는 데 천국이죠. "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현재 창원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같은 처지의 동료들끼리 퇴근 후 모임으로 마음을 달랜다고...
문순용 차장(해양생산운영팀 사외외주)은 1977년 10월에 입사해, 15년간 창원공장에 근무, 1999년 1월부터 인천 영종도, 전북 진안군 용담댐, 서울 상암 경기장 건설 등의 교량 및 철골 작업을 맡았으며 2002년에 지금의 부서인 해양생산운영팀으로 왔다고 했다.
현재 해양부문 사외공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문 차장은 공장 자동화(FA:Factory Automation)에 이바지한 것에 가장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평소 바쁜 업무 중에 시간을 쪼개 마라톤을 연습한다는 문 차장은 "안 좋았던 허리도 고치고 잡념도 없앨 수 있어서 계속 달린다"며 “내년도 크고 작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단축하겠다”고 기염이다.
이들은 30년 간 회사가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공구에 맞춰서 일을 했어요. 얼마나 능률적이지 못했겠어요? 지금은 일에 따라서 치공구 개선도 되고 시그마다 ERP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니 그것 참 효율적이죠." 라며 한목소리다.
또한 조선소 내 눈에 띄게 늘어난 여성인력에 대해 "설계, 품질보증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여사원들이 어린 데도 불구하고 억척스럽게 열심히 일하려 하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고 밝혔다.
예전엔 선배들한테 때론 꿀밤 맞아가며 깡으로 악으로 일을 배웠다는 이들은 예전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이 훨씬 똑똑하지만 회사를 생각하는 애사심이나 선후배 간의 끈끈한 애정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내기들이 지역을 이유로, 직무를 핑계로 그만두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다니면 얼마나 삶이 무료하겠어요. 일에 미치던가 취미를 가져 보던가 해서 되도록이면 잡생각을 줄였음 좋겠습니다. "
회사와 30년 인생을 함께 해 온 터라 "조직 간의 벽이 참 두터워요. 그래서 의사결정 속도도 느리고 변화에 둔감하기도 하죠. 돌다리를 너무 오래 두들기다 보니 과감하게 결정해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도 동종사에 비해 떨어집니다."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마라톤 매니아답게 문 차장은 직장생활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5km, 10km, 15km...고지마다 신중히 생각하고 그에 맞게 계획을 짠다면 42.195km이라는 기나긴 인생 코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발 빠르게 새로운 도전을 해 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것 같기도 하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며 전의를 다지는 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 회사는 조선, 해양 이 두 분야로 주로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선과 유전개발을 연계한 사업을 해야 할 겁니다. 유전탐사도 우리가 직접 해야 하고 해상개발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말이죠. 엑손모빌이 적절한 예가 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유능한 인재들이 우리 회사에 많이 들어와 이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고 입을 모았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삼성중공업에 30년 이상 근속자만 무려 61명이다. 직장인이 한 기업에서 보낸 30년은 짧지 않은 세월이다.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에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원들을 통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동안 IMF다 이직이다 창업이다 해서 결국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 중에 약 3% 정도만 남았지요. 이젠 완전히 거제 사람이 다 됐어요. 여기서 결혼해서 딸, 아들 다 키우고...어때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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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씨 |
웬만한 사람이라면 한 달도 못 버틸, 일 외에는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즐길 만한 문화시설조차 없었던 척박한 거제에서 근무한 지 벌써 30년이 됐다.
“처음에 어렵고 힘든 게 어디 한두 가지였겠어요. 하지만 견뎌냈어요 20,30년 전 우리가 여기서 일할 때에 비해 지금은 엄청나게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진 겁니다. 게다가 제 삶의 질도 많이 높아졌구요”
박 기성은 그 동안 영국,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잦은 출장과 해외연수를 통해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녀들도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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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충현 씨 |
"처음 입사했을 때 말도 마요. 군대에서 쓰는 막사같은 데에 다닥 붙어 있는 침상에서 함께 잠을 자면서 일을 했죠. 고작 공학용 계산기 하나로 설계를 하고 계산을 하고... 요즘은 개인마다 컴퓨터도 있고 인프라 측면만 살펴봐도 지금은 일하는 데 천국이죠. "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현재 창원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같은 처지의 동료들끼리 퇴근 후 모임으로 마음을 달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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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순용 씨 |
현재 해양부문 사외공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문 차장은 공장 자동화(FA:Factory Automation)에 이바지한 것에 가장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평소 바쁜 업무 중에 시간을 쪼개 마라톤을 연습한다는 문 차장은 "안 좋았던 허리도 고치고 잡념도 없앨 수 있어서 계속 달린다"며 “내년도 크고 작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단축하겠다”고 기염이다.
이들은 30년 간 회사가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공구에 맞춰서 일을 했어요. 얼마나 능률적이지 못했겠어요? 지금은 일에 따라서 치공구 개선도 되고 시그마다 ERP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니 그것 참 효율적이죠." 라며 한목소리다.
또한 조선소 내 눈에 띄게 늘어난 여성인력에 대해 "설계, 품질보증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여사원들이 어린 데도 불구하고 억척스럽게 열심히 일하려 하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고 밝혔다.
예전엔 선배들한테 때론 꿀밤 맞아가며 깡으로 악으로 일을 배웠다는 이들은 예전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이 훨씬 똑똑하지만 회사를 생각하는 애사심이나 선후배 간의 끈끈한 애정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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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내기들이 지역을 이유로, 직무를 핑계로 그만두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다니면 얼마나 삶이 무료하겠어요. 일에 미치던가 취미를 가져 보던가 해서 되도록이면 잡생각을 줄였음 좋겠습니다. "
회사와 30년 인생을 함께 해 온 터라 "조직 간의 벽이 참 두터워요. 그래서 의사결정 속도도 느리고 변화에 둔감하기도 하죠. 돌다리를 너무 오래 두들기다 보니 과감하게 결정해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도 동종사에 비해 떨어집니다."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마라톤 매니아답게 문 차장은 직장생활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5km, 10km, 15km...고지마다 신중히 생각하고 그에 맞게 계획을 짠다면 42.195km이라는 기나긴 인생 코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발 빠르게 새로운 도전을 해 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것 같기도 하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며 전의를 다지는 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 회사는 조선, 해양 이 두 분야로 주로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선과 유전개발을 연계한 사업을 해야 할 겁니다. 유전탐사도 우리가 직접 해야 하고 해상개발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말이죠. 엑손모빌이 적절한 예가 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유능한 인재들이 우리 회사에 많이 들어와 이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