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매각앞둔 대우조선과 2008 노동자
작성 : 2008년 06월 11일(수) 16:55 가+가-
거제 대우조선은 노동운동의 심장이라 불릴만큼 상징성이 대단했던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다.
1990년 골리앗 크레인 농성을 벌였던 노사분규는 울산 현대중공업 사태와 함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1990년대 노동자들이 ‘블루칼라’ 였다면 2000년대의 노동자들은 ‘골드칼라’ 로 그 신분이 달라졌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주)는 회사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태도는 확연히 바뀌었다. 인간띠잇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10일, 전국적인 촛불문화제가 열리던 날 저녁 대우조선매각 거제시민 대책위는 근로자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해외매각 일괄매각을 반대하며 대우조선 외곽을 연결하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대우조선소 동문에서 옥포까지 걸어서 자연스레 인간띠를 만든 근로자는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주최 측은 2000여명의 근로자가 나눠준 촛불을 들었다고 집계했다.

회사의 명운은 가늠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60%는 퇴근길을 재촉했다.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했던 주최 측은 자체 홍보부족도 탓했지만 달라진 노동자들의 인식에 놀란 눈치였다.

일부 근로자들은 노조가 촛불을 든 인간띠잇기 동참을 호소하자 오히려 퇴근길을 방해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2008년 거제에는 회사 매각을 바라보는 거제시민의 이해와 골드칼라 노동자들의 이해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매각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1부 식전 길놀이와 대회사 낭독, 대정부 호소문과 결의문 낭독에 이어 인간띠잇기, 희망리본 묶기, 불꽃점화 순으로 진행됐다.

대책위는 결의문에서 “대우조선 매각은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되며, 당사자인 노동자와 거제시민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 대우조선 해외 매각 반대 ▲ 매각 과정에 당사자 및 지역민의 참여 보장 ▲ 인수업체 거제본사 유지 보장 ▲ 인수 업체 노동자의 고용 승계 등 5대 요구안 보장을 요구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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