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오리무중
컨소시엄 파기 포스코, 단독 인수 추진
참가자격 여부 오늘,내일 중 결정 예정
참가자격 여부 오늘,내일 중 결정 예정
작성 : 2008년 10월 15일(수) 10:50 가+가-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 이하 대우)의 인수전 참가자들이 일희일비하는 안개정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인수전 참가자 빅4 중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가장 강력한 인수자로 떠올랐지만 4일이라는 짧은 동거기간만 남긴 채 지난 13일 GS가 인수전 철수를 전격 선언했다.
GS의 컨소시엄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1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가할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단독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경쟁 상대인 한화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참여 자격여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15일이나 16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참여업체간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파기, 도대체 왜...
포스코와 GS간의 컨소시엄이 깨진 가장 큰 이유는 입찰 가격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에 보도된 업계 및 포스코, GS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지난 13일 본입찰 제출 2-3시간 전에 최종 입찰가 조율 과정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한 포스코와 낮은 가격을 부른 GS간 대략 1조-2조원의 차이가 났다.
결국 양측이 이를 좁히지 못해 파트너십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 GS 부사장은 불참 이유로 "모든 조건에서는 합의했지만, 딱 한 가지 인수가격 때문에 (포스코와) 결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GS는 최근의 금리 상승과 장기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합리적 인수가격을 정했다"고 강조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포스코보다 더 많이 (인수가격을) 적어낼 능력은 있지만, 내외부 환경변화 등 우리가 봤을 때 (포스코의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포스코 이동희 부사장도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GS와 컨소시엄이 결렬된 점과 관련해 "GS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원인이었다"고 언급했다.
만남에서 결별까지...
포스코와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팀 실무자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내 모처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철야 회의를 벌였다. 입찰가격을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포스코 관계자들은 김승연 회장의 인수 의지가 강해 한화그룹이 입찰 가격을 높게 써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히 써 내자고 주장한데 반해 GS 측은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하고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팀장인 임병용 부사장은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고 우리는 ‘합리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며 “많은 대화를 했지만 상당한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GS는 자체 자금이 부족해 손을 잡은 해외투자가가 입찰 가격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협상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입찰가와 관련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만났지만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국 굳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흘간의 웃음’이 사실상 끝나는 순간이었다.
협상결렬 후 포스코는 입찰 마감 시간에 임박해 포스코-GS 컨소시엄 명의로 산업은행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컨소시엄 탈퇴를 결정하고 포스코에도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한화, 현대重 웃을 수 있을까...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인수자 참여자격 여부에 대한 결정을 15일 또는 16일쯤 발표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화는 포스코에 입찰자격이 주어지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한 결과 GS가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은 입찰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 때문에 포스코는 입찰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보며 따라서 GS가 빠진 포스코 컨소시엄에 입찰 자격을 부여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는 또 "포스코와 GS 컨소시엄이 깨졌다고 해서 이번 입찰을 유찰시킬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은행이 이번 매각을 유찰시키고 재입찰을 받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견제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는 GS의 컨소시엄 파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 결정했고 이같은 입장을 산업은행측에 전달했다.
포스코에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14일 장시간에 걸쳐 포스코에 대한 입찰 자격 부여와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의뢰했지만 결과를 받지 못했다. 이르면 15일이나 16일에 결론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날의 결정여부에 따라 3개사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지난 9일 인수전 참가자 빅4 중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가장 강력한 인수자로 떠올랐지만 4일이라는 짧은 동거기간만 남긴 채 지난 13일 GS가 인수전 철수를 전격 선언했다.
GS의 컨소시엄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1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가할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단독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경쟁 상대인 한화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참여 자격여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15일이나 16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참여업체간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파기, 도대체 왜...
포스코와 GS간의 컨소시엄이 깨진 가장 큰 이유는 입찰 가격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에 보도된 업계 및 포스코, GS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지난 13일 본입찰 제출 2-3시간 전에 최종 입찰가 조율 과정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한 포스코와 낮은 가격을 부른 GS간 대략 1조-2조원의 차이가 났다.
결국 양측이 이를 좁히지 못해 파트너십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 GS 부사장은 불참 이유로 "모든 조건에서는 합의했지만, 딱 한 가지 인수가격 때문에 (포스코와) 결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GS는 최근의 금리 상승과 장기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합리적 인수가격을 정했다"고 강조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포스코보다 더 많이 (인수가격을) 적어낼 능력은 있지만, 내외부 환경변화 등 우리가 봤을 때 (포스코의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포스코 이동희 부사장도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GS와 컨소시엄이 결렬된 점과 관련해 "GS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인수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원인이었다"고 언급했다.
만남에서 결별까지...
포스코와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팀 실무자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내 모처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철야 회의를 벌였다. 입찰가격을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포스코 관계자들은 김승연 회장의 인수 의지가 강해 한화그룹이 입찰 가격을 높게 써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히 써 내자고 주장한데 반해 GS 측은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하고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팀장인 임병용 부사장은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고 우리는 ‘합리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며 “많은 대화를 했지만 상당한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GS는 자체 자금이 부족해 손을 잡은 해외투자가가 입찰 가격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협상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입찰가와 관련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만났지만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국 굳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흘간의 웃음’이 사실상 끝나는 순간이었다.
협상결렬 후 포스코는 입찰 마감 시간에 임박해 포스코-GS 컨소시엄 명의로 산업은행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컨소시엄 탈퇴를 결정하고 포스코에도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한화, 현대重 웃을 수 있을까...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인수자 참여자격 여부에 대한 결정을 15일 또는 16일쯤 발표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화는 포스코에 입찰자격이 주어지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한 결과 GS가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은 입찰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 때문에 포스코는 입찰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보며 따라서 GS가 빠진 포스코 컨소시엄에 입찰 자격을 부여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는 또 "포스코와 GS 컨소시엄이 깨졌다고 해서 이번 입찰을 유찰시킬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은행이 이번 매각을 유찰시키고 재입찰을 받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견제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는 GS의 컨소시엄 파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 결정했고 이같은 입장을 산업은행측에 전달했다.
포스코에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14일 장시간에 걸쳐 포스코에 대한 입찰 자격 부여와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의뢰했지만 결과를 받지 못했다. 이르면 15일이나 16일에 결론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날의 결정여부에 따라 3개사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