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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업체 살리기 ‘쇠 귀에 경 읽기’
작성 : 2009년 05월 18일(월) 14:56 가+가-
경남지역의 굵직굵직한 대형공사를 수주한 1군 업체들이 지역건설업체들을 외면해 지역업체에 대한 하도급율 상향조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아파트 건축과 같은 경우에도 ‘쇠귀에 경 읽기’ 라는 지적이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발주한 도로공사 가운데 지역제한이 불가능한 70억원 이상의 도로공사는 모두 27건(1조8381억원)으로 이 중 서울업체가 15건을 낙찰 받았고 경기도 4건, 전북 3건, 전남 2건, 울산, 인천, 대구가 각각 1건이었으며 경남의 건설업체가 낙찰받은 건은 단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거가대교, 마창대교, 제2창원터널, 이순신대교, 팔용터널, 낙동대교 등 민자사업과 2520억원이 소요되는 한림~생림 간 도로를 비롯한 대형공사 7건(전체공사금액의 65.4%에 해당하는 1조2022억원)이 대안입찰방식과 턴키방식으로 발주, 현대, 대우 등 수도권의 대형 건설업체가 사업을 독식하게 돼 지역 건설업체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은 “경남도에서 발주한 도로공사 대다수가 대형건설업체들이 지역의 몇 개업체와 컨소시엄만 구성해 공사를 낙찰 받은 후 자신의 협력업체 중심으로 공사를 하고 있고 지역건설업체에 대한 하도급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경남도의 무책임과 행정력 부재때문” 이라고 성토했다.

김의원은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사업비 1086억원의 생림~삼랑진간 도로공사의 경우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업체 비율이 14.4%이지만 16개 하도급 업체중 지역업체는 3곳이며 공사금액 또한 5억8000만원으로 총 사업비의 0.5%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민자사업 구간인 마창대교 건설공사 역시 44개 업체 중에서 경남지역 하도급은 4개업체 16억원에 불과하며 이 또한 본 공정에 대한 공사는 없고 부대공사에 집중돼있으며 총사업비의 0.6%에 불과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거가대교 접속도로 구간인 장승포~장목 구간도 2700억원에 대안입찰방식으로 낙찰 받았으나 22개 업체가운데 지역업체는 1개업체로 공사비는 57억원이며 총공사비의 2%에 불과하다” 고 실태를 꼬집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하고 있는 거가대교 접속도로인 농소~유호 구간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업체 비율은 20%에 불과하고 하도급 업체 8개 중 지역업체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원은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합천호~산청IC 간 공사의 경우 234억원의 사업비로 낙찰 받아 14개 업체에 하도급을 주었으나 지역 업체는 2곳으로 총 사업의 6.7%에 불과하며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양산~동면 간 도로공사(공사비1557억원)의 경우에도 16개 하도급 업체 중에서 지역 업체는 2곳(공사비 77억원)이며 총사업비의 4.9%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지난해 지역건설업체의 평균 실적인 9억6000만원에 미달하는 업체가 1960개 업체(실적신고업체의 78.3%) 였으며 2504개 업체 중 업체당 손익분기점 12억원(1업종 보유 업체 기준) 미만인 업체가 2054개사(전체의 82.2%)로 경남도 건설업계가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 며 경남도가 지역기여도도 없이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외지 건설업체로부터 지역건설업체를 살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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