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는 휴대폰으로 행복을 나눠요”
작성 : 2009년 10월 29일(목) 13:16 가+가-

사진설명/대우조선해양 김점도씨가 회사동료들이 보내준 폐휴대폰을 수거하며 웃음 짓고 있다.
최근 대도시 중심으로 펼쳐지던 폐휴대폰 수거운동이 한 소시민에 의해 이곳 경상남도 거제에도 시작됐다.
지역 내 잠자고 있는 휴대폰을 모아 불우아동을 돕고자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외업2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점도(46)씨. 김점도씨는 지난 9월부터 이웃을 통해 주변에서 방치되고 버려지는 휴대폰을 모아 불우아동을 돕는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시작했다.
폐 휴대폰에는 우유 2개를 살 수 있는 1300원 어치의 금 0.034그램이 담겨있다. 또한 은, 구리 등을 함유하고 있어 재활용률이 높은 제품이지만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방치되거나 그냥 버려져 폐휴대폰 수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점도씨가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부인 박정희씨가 서울국제사랑재단에서 주최한 폐휴대폰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부터다. 그는 “폐 가전제품에 담긴 금, 은 등을 추출, 가공하는 시설이 서울에만 있어 폐휴대폰 수거운동이 지역까지 활성화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워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제 갓 2달 동안 모아진 핸드폰은 약 130여개. 김점도씨가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약 30여 명의 직원들이 김점도씨에게 핸드폰을 전달했다.
김점도씨가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 “우유 2개 값밖에 안되는 폐핸드폰을 수거해 뭘 할 수 있겠냐고 의아해하던 동료들도 환경을 살리고 불우아동을 도우려는 작은 정성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고, 이제는 직접 나서서 가족 및 주변 동료들의 폐휴대폰을 모아준다”며 동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회사 동료들의 온정이 묻어나는 일이기에 여느 봉사활동보다 의미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점도씨가 불우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여 년 전부터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지난 83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김씨는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업무와 학업을 병행했다. 시간을 쪼개 야간대학을 다니며 사회 복지사 2급 자격증과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따냈다.
공부가 하고 싶지만 가정형편 등을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심정을 잘 알기에 불우 아동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싶다는 김점도씨.
김씨는 “불우 아동과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따뜻한 보육시설을 마련해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라 말한다. 사실 그에게는 숨겨진 아픔이 있다. 보육원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보살펴온 김점도씨지만 정작 본인은 자녀가 없다는 것. 그는 “아이가 없어서 아픔도 겪었고 인생의 고비도 있었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됐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어 레크레이션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는 김점도씨. 그는 회사에서도 팀 행사와 관련된 체육대회,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동료들의 안전 및 건강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내가 하나 더 손해 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그의 말 속에 작은 배려가 엿보인다.
“현재 회사 내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거제도 내 학교 및 관공서 등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비치해 본격적으로 폐휴대폰 수거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이 운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김점도씨.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는, 쓰지 않는 휴대폰 하나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전 국민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그의 얼굴에 행복의 바람이 불어온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지역 내 잠자고 있는 휴대폰을 모아 불우아동을 돕고자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외업2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점도(46)씨. 김점도씨는 지난 9월부터 이웃을 통해 주변에서 방치되고 버려지는 휴대폰을 모아 불우아동을 돕는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시작했다.
폐 휴대폰에는 우유 2개를 살 수 있는 1300원 어치의 금 0.034그램이 담겨있다. 또한 은, 구리 등을 함유하고 있어 재활용률이 높은 제품이지만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방치되거나 그냥 버려져 폐휴대폰 수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점도씨가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부인 박정희씨가 서울국제사랑재단에서 주최한 폐휴대폰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부터다. 그는 “폐 가전제품에 담긴 금, 은 등을 추출, 가공하는 시설이 서울에만 있어 폐휴대폰 수거운동이 지역까지 활성화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워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제 갓 2달 동안 모아진 핸드폰은 약 130여개. 김점도씨가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약 30여 명의 직원들이 김점도씨에게 핸드폰을 전달했다.
김점도씨가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 “우유 2개 값밖에 안되는 폐핸드폰을 수거해 뭘 할 수 있겠냐고 의아해하던 동료들도 환경을 살리고 불우아동을 도우려는 작은 정성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고, 이제는 직접 나서서 가족 및 주변 동료들의 폐휴대폰을 모아준다”며 동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회사 동료들의 온정이 묻어나는 일이기에 여느 봉사활동보다 의미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점도씨가 불우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여 년 전부터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지난 83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김씨는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업무와 학업을 병행했다. 시간을 쪼개 야간대학을 다니며 사회 복지사 2급 자격증과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따냈다.
공부가 하고 싶지만 가정형편 등을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심정을 잘 알기에 불우 아동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싶다는 김점도씨.
김씨는 “불우 아동과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따뜻한 보육시설을 마련해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라 말한다. 사실 그에게는 숨겨진 아픔이 있다. 보육원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보살펴온 김점도씨지만 정작 본인은 자녀가 없다는 것. 그는 “아이가 없어서 아픔도 겪었고 인생의 고비도 있었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됐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어 레크레이션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는 김점도씨. 그는 회사에서도 팀 행사와 관련된 체육대회,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동료들의 안전 및 건강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내가 하나 더 손해 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그의 말 속에 작은 배려가 엿보인다.
“현재 회사 내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거제도 내 학교 및 관공서 등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비치해 본격적으로 폐휴대폰 수거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이 운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김점도씨.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는, 쓰지 않는 휴대폰 하나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전 국민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그의 얼굴에 행복의 바람이 불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