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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설사장 이성민 '왜 나만 미워해”
작성 : 2010년 03월 05일(금) 21:11 가+가-

파스타

MBC 월화극 ‘파스타’에서 명품 조연으로 각광받는 중견배우 이성민이 “요즘 천당에서 지옥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한때 ‘설사장 복직운동’까지 벌였던 시청자들이 싸늘하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사장이었던 그는 뇌물 수수 혐의로 쫓겨났다가 간신히 홀 서빙 막내로 복귀했다. 직급도 맨 밑이고 최근엔 월급마저 깎였는데 그 모든 게 ‘버럭쉐프’ 때문이라며 주방장 현욱(이선균)에게 복수의 칼을 간다. 그 과정에서 붕쉐커플의 ‘뽀뽀 장면’을 폭로함으로써 결국 현욱을 식당에서 몰아냈다. 현욱의 복귀 이후에도 사사건건 멱살을 잡으며 으르렁거렸다.

방송 초반에 설사장의 코믹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복직운동’까지 벌였던 시청자들은 최근 들어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요즘 시청자 게시판은 설사장에 대한 성토로 가득하다. 물론 이성민의 실감나는 연기력 때문이겠지만 아무래도 시청자 몰입도가 강하다보니 미움을 받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특히 이선균씨 팬들에게 욕을 많아 먹는데 사실 우리 둘이 사귄다고 소문 날 정도로 친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이선균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형호제하는 사이. 대본 연습도 함께 하고 늘 그림자처럼 붙어 다녀 극중 애인 공효진이 질투한다는 농담까지 들었다. 또 이선균의 부인(배우 전혜진)과는 같은 극단(차이무) 소속으로 한 식구처럼 각별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선 서로 멱살을 잡아야 하는 운명이다. 카메라 앞에서 눈을 부라리며 핏대를 올리는 두 사람은 촬영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동무로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친한 사이에 목을 조르다보면 웃음 때문에 NG가 날만도 한데 두 사람은 프로답게 리얼한 눈빛 연기로 서로를 증오하며 극중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성민은 “설사장은 원래 바탕이 착한 사람이니 마지막 회에서 뭔가 반성하고 좋은 일을 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파스타’를 통해 주연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이성민은 대구의 연극무대에서 시작, 대학로와 충무로를 거치며 개성 있는 배우로 인정받은 케이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맡는 배역마다 ‘화려한 조연’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성민은 ‘파스타’가 끝나자마자 극단 차이무의 연극 ‘B언소’에 출연할 예정이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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