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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난 거제 옥녀봉에 ‘816개 소망의 돌계단’ 제안
시민의 상상에서 출발…서일준 의원, 산림청에 시범사업 검토 요청
작성 : 2026년 10월 01일(목) 10:11 가+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거제 옥녀봉을 ‘816개 소망의 돌계단’으로 복구하자는 시민 제안이 국회를 통해 정부 부처에 전달됐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산림청 관계자를 만나 옥녀봉 산사태 복구를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안의 핵심은 옥녀봉 산사태 복구 현장에 816개의 돌계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8·16’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의 상처를 816개의 계단에 담아 ‘지금의 상처가 내일의 희망이 되는 길’로 바꾸자는 의미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에는 정상 하안 등대까지 이어지는 돌계단과 중간 쉼터,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산사태 복구와 관광자원화를 함께 추진하자는 구상이 담겼다.

서 의원은 “이번 폭우로 거제에 200여 곳의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그중 옥녀봉을 산림청이 직접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거제시민에게는 희망을 주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 산사태 복구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산림청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차장은 제안 내용을 깊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안은 산사태 피해지를 단순히 원상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구 과정 자체를 지역의 새로운 공간과 관광자원으로 만들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다만 실제 사업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산사태 복구와 산림 훼손 방지 등 안전성 검토를 비롯해 사업 대상지와 계단의 규모, 토목·조경 방식, 사업비와 재원 분담, 유지관리 주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16개의 계단이라는 상징성을 실제 산림복구 사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가 사업화의 관건이다.

서 의원은 “시민의 의미 있는 제안을 정부에 전달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며 거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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