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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돈 따 준다" 노인등친 2명 검거
작성 : 2010년 03월 08일(월) 19:50 가+가-
거제와 통영, 밀양 등을 돌며 노인들에게 접근해 도박으로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8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스크린 경마장에서 알게 된 이모(50) 씨와 박모(54)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사천시의 한 농협 앞에서 행인 권모(71) 씨에게 "약초를 사고 싶은데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며 접근했다. 처음에 약초 얘기만 꺼내던 이 씨는 잠시 후 화투를 꺼내 한 장을 뽑아 보여주고 이를 섞은 후 같은 패를 다시 뽑는 `기술'을 보여줬다.

박 씨는 "한 번 더 성공할 수 있을지 3000만원을 걸고 내기를 하자"며 수표가 들어 있는 돈 봉투를 보여줬고, 이 씨는 권 씨에게 "도박 자금을 보태주면 박 씨의 3000만원을 따서 나눠 주겠다"고 부추겼다.
이 씨와 박 씨는 권 씨가 1000만원을 가져 오자 이를 가로채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 씨 등이 이 같은 수법으로 거제?밀양, 통영지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회에 걸쳐 모두 5100만원을 챙겼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70대 노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 등을 모아 어렵게 마련한 돈을 쉽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괴로워했다. 한 피해자는 돈을 빼앗긴 후 한달 내내 술만 마시다 몸져 눕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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