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탄생’ 드라마 식상 코드 교묘한 비틀기, 시청자 '열광'
작성 : 2010년 03월 17일(수) 16:57 가+가-

“드라마 식상 코드를 비틀어라!”
최강 월화극으로 급부상한 KBS 2TV ‘부자의 탄생’(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이 기존 드라마의 식상 코드를 비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재벌 2세, 출생의 비밀, 주인공의 불치병 등은 드라마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소재다. 특히 식상함을 유발시키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아왔다. 그러나 ‘부자의 탄생’은 이러한 소재들을 교묘하게 비틀며 거듭되는 반전의 핵으로 활용,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부자의 탄생’은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스트레스를 날리는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섣부른 예측은 금물!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6회까지 방송된 ‘부자의 탄생’은 매회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엎었다. 재벌아빠가 연락처를 남긴 소설책 ‘위대한 개츠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문양을 가진 목걸이, 유전자 검사 등은 ‘재벌아빠추격’의 비밀을 여는 열쇠로, 매회 결말의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석봉은 재벌 아빠를 찾기 위해 그분이 엄마에게 남긴 책 '위대한 개츠비'를 찾아 헤맨다. 그곳에 재벌 아빠의 연락처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첫 회 엔딩부분에서 석봉은 알 수 없는 연락처가 적힌 ‘위대한 개츠비’를 신미(이보영)가 묵고 있는 스위트룸에서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하지만 추운석(남궁민)이 신미에게 남긴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석봉의 재벌 아빠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석봉이 재벌아빠의 징표로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목걸이는 매회 이를 알아본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에 얽힌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회 전경련 모임에서 추운석(남궁민)의 아버지 추영달(박영지)이 이를 알아보고 석봉의 뒤를 밟았다. 이신미(이보영)의 아버지 이중헌(윤주상) 회장은 목걸이와 동일한 문양이 그려진 편지를 갖고 있다. 이에 석봉은 유전자 검사를 단행, ‘친자확률 99.9% 친부자 관계 성립’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것 역시 석봉의 전용빗을 신미가 사용한데서 온 착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에 좌절한 석봉은 어머니 산소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평생 재벌아버지를 찾는데 인생을 소비했다. 이대로 그만두고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해 잠시 재벌아빠추격의 중단을 암시했다. 그러나 목걸이를 알아본 태희(이시영), 펜던트와 같은 문양을 그리며 병원에서 요양 중인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며 재벌아빠 추격의 새로운 단서를 제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똑똑한 여성 재벌2세 신드롬! 재벌이라고 다 같은 재벌이 아니다.
극중 이신미(이보영)은 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새로운 여성 재벌상을 선보이며 ‘똑똑한 여성 재벌2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여성 재벌2세이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리며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이러한 신드롬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외모, 재력, 학벌,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이상향의 남성 재벌2세나 캔디형 신데렐라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거듭나는 망나니 재벌2세 신드롬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신미는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로얄 패밀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랑지상주의형 여성 재벌2세와도 분명히 다르다. 그녀는 결혼을 종용하는 한국 최고의 그룹 회장인 아버지 이중헌(윤주상) 회장에게 “실력으로 여성의 사업능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그룹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아 붓는다. 또한 화장품 샘플, 포인트 카드, 자판기 커피 애용과 전기, 수도 절약 등의 생활화는 4000억 상속녀임에도 불구하고 ‘돈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최고의 재벌들로 등장하는 이중헌, 부귀호(김응수), 추영달 회장도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로얄패밀리의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때로는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5부에서 왕회장의 어머니(사미자)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대기업 회장들이 어린아이처럼 ‘머리카락 싸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기업 총수들이 개인 블로그 등에 일상생활을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과 보다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 불치병은 없다! 돈이 있으면 고칠 수 있다.
드라마의 많은 주인공들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때 불치병(대부분 암)으로 죽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시청자들은 이를 보며 눈물 콧물을 짜내거나 혹은 희망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식상한 결말의 전형이기도 하다.
‘부자의 탄생’에서도 주인공 석봉은 암에 걸렸고 이 사실은 극 초반부터 밝혀졌다. 그러나 이 암은 위풍당당 석봉을 울리지도 못했고 굴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죽긴 왜 죽어. 돈만 있으면 고칠 수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와 능력을 이용해 신미의 문제를 해결, 치료비를 얻어낸다. 이러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부자는 피가 아니라 노력”이라는 드라마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석봉이 걸린 암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다. 석봉은 “하필이면 그곳에...”, “자존심에 걸렸다”는 등의 대사를 통해 힌트만을 주고 있어, 그의 주변인들조차 유방암일 것이라고만 짐작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진짜 석봉이 유방암에 걸린 것이 맞냐”는 의구심을 드러내며 각양각색의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편 ‘부자의 탄생’은 국내 최초로 코믹멜로 재벌추격극을 표방, 거듭되는 반전스토리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률 18%로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수도권 기준)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기사 더보기
최강 월화극으로 급부상한 KBS 2TV ‘부자의 탄생’(극본 최민기, 연출 이진서)이 기존 드라마의 식상 코드를 비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재벌 2세, 출생의 비밀, 주인공의 불치병 등은 드라마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소재다. 특히 식상함을 유발시키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아왔다. 그러나 ‘부자의 탄생’은 이러한 소재들을 교묘하게 비틀며 거듭되는 반전의 핵으로 활용,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부자의 탄생’은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스트레스를 날리는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섣부른 예측은 금물!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6회까지 방송된 ‘부자의 탄생’은 매회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엎었다. 재벌아빠가 연락처를 남긴 소설책 ‘위대한 개츠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문양을 가진 목걸이, 유전자 검사 등은 ‘재벌아빠추격’의 비밀을 여는 열쇠로, 매회 결말의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석봉은 재벌 아빠를 찾기 위해 그분이 엄마에게 남긴 책 '위대한 개츠비'를 찾아 헤맨다. 그곳에 재벌 아빠의 연락처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첫 회 엔딩부분에서 석봉은 알 수 없는 연락처가 적힌 ‘위대한 개츠비’를 신미(이보영)가 묵고 있는 스위트룸에서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하지만 추운석(남궁민)이 신미에게 남긴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석봉의 재벌 아빠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석봉이 재벌아빠의 징표로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목걸이는 매회 이를 알아본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에 얽힌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회 전경련 모임에서 추운석(남궁민)의 아버지 추영달(박영지)이 이를 알아보고 석봉의 뒤를 밟았다. 이신미(이보영)의 아버지 이중헌(윤주상) 회장은 목걸이와 동일한 문양이 그려진 편지를 갖고 있다. 이에 석봉은 유전자 검사를 단행, ‘친자확률 99.9% 친부자 관계 성립’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것 역시 석봉의 전용빗을 신미가 사용한데서 온 착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에 좌절한 석봉은 어머니 산소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평생 재벌아버지를 찾는데 인생을 소비했다. 이대로 그만두고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해 잠시 재벌아빠추격의 중단을 암시했다. 그러나 목걸이를 알아본 태희(이시영), 펜던트와 같은 문양을 그리며 병원에서 요양 중인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며 재벌아빠 추격의 새로운 단서를 제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똑똑한 여성 재벌2세 신드롬! 재벌이라고 다 같은 재벌이 아니다.
극중 이신미(이보영)은 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새로운 여성 재벌상을 선보이며 ‘똑똑한 여성 재벌2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여성 재벌2세이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리며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이러한 신드롬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외모, 재력, 학벌,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이상향의 남성 재벌2세나 캔디형 신데렐라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거듭나는 망나니 재벌2세 신드롬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신미는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로얄 패밀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랑지상주의형 여성 재벌2세와도 분명히 다르다. 그녀는 결혼을 종용하는 한국 최고의 그룹 회장인 아버지 이중헌(윤주상) 회장에게 “실력으로 여성의 사업능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그룹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아 붓는다. 또한 화장품 샘플, 포인트 카드, 자판기 커피 애용과 전기, 수도 절약 등의 생활화는 4000억 상속녀임에도 불구하고 ‘돈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최고의 재벌들로 등장하는 이중헌, 부귀호(김응수), 추영달 회장도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로얄패밀리의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때로는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5부에서 왕회장의 어머니(사미자)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대기업 회장들이 어린아이처럼 ‘머리카락 싸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기업 총수들이 개인 블로그 등에 일상생활을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과 보다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 불치병은 없다! 돈이 있으면 고칠 수 있다.
드라마의 많은 주인공들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때 불치병(대부분 암)으로 죽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시청자들은 이를 보며 눈물 콧물을 짜내거나 혹은 희망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식상한 결말의 전형이기도 하다.
‘부자의 탄생’에서도 주인공 석봉은 암에 걸렸고 이 사실은 극 초반부터 밝혀졌다. 그러나 이 암은 위풍당당 석봉을 울리지도 못했고 굴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죽긴 왜 죽어. 돈만 있으면 고칠 수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와 능력을 이용해 신미의 문제를 해결, 치료비를 얻어낸다. 이러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는 “부자는 피가 아니라 노력”이라는 드라마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석봉이 걸린 암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다. 석봉은 “하필이면 그곳에...”, “자존심에 걸렸다”는 등의 대사를 통해 힌트만을 주고 있어, 그의 주변인들조차 유방암일 것이라고만 짐작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진짜 석봉이 유방암에 걸린 것이 맞냐”는 의구심을 드러내며 각양각색의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한편 ‘부자의 탄생’은 국내 최초로 코믹멜로 재벌추격극을 표방, 거듭되는 반전스토리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률 18%로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수도권 기준)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