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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거제 둔덕기성 사적지정 예고
고려 의종이 유폐되었다고 전해지는 폐왕성(廢王城)
작성 : 2010년 04월 26일(월) 13:37 가+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에 위치한 ‘거제 둔덕기성’ 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거제도 서편에 위치한 둔덕기성(屯德岐城, 일명 폐왕성廢王城)은 7세기 신라시대 성(城)의 축조 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성벽의 외면에서 바라볼 때 凹형태) 구조인 동문지(東門址)와 삼국시대 초축(初築)되고 고려시대 수축(修築)된 성벽 등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 유적에서 인화문(印花紋) 토기, ‘상사리(裳四里)’ 명문기와, 청자접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신라 문무왕대 설치된 상군(裳郡) 및 경덕왕대 거제군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되며, 고려사․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의하면 고려 의종(毅宗, 재위 1146~1170년)이 3년간 유배되고 조선 초 고려 왕족이 유배된 장소로도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성은 당초 의종이 거제도로 유폐된 후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동아대박물관의 지표조사(1999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의 4차례 시굴.발굴조사(2004~2009년)와 거제시가 주최한 학술세미나(2009년10월) 등을 통해 신라시대에 초축된 것이며 대형 문루를 갖춘 현문식 문지구조(門址構造)와 체성(體城)의 축조수법이 타 산성에 비해 정연하고 집수지의 규모 등을 볼 때 관방.치소.유배지 등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고려 의종 유폐지로 전해져 불려온 ‘폐왕성’이라는 명칭은 1934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어, 더 오래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 (1530년) 32권 거제현 고적조(古跡條) 등에 기록된 ‘둔덕기성’이라는 명칭이 거제도의 객사였던 기성관(岐城館)과 함께 성곽의 역사성과 거제도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므로 사적 명칭을 ‘거제 둔덕기성’ 으로 정got다.

문화재청은 30일 간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제 둔덕기성'을 사적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사적 지정예고 개요

ㅇ 문화재 명칭 :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ㅇ 소 재 지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5번지 등
ㅇ 규 모 : 전체둘레 약 526m, 장축 약 200m, 단축 약 125m
ㅇ 지정면적 : 44,060㎡(9필지)
- 문화재구역 19,237㎡ / 보호구역 24,823㎡
ㅇ 관리단체 : 거제시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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