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고려 의종 폐왕성 국가사적 지정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09호 지정
작성 : 2010년 08월 25일(수) 16:42 가+가-
문화재청은 지난 24일 ‘거제 둔덕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09호로 지정했다.

거제도 서쪽 둔덕면에 위치하고 있는 사적 제509호 둔덕기성(屯德岐城, 일명 폐왕성廢王城)은 7세기 신라시대 성(城)의 축조 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성벽은 삼국시대 초축(初築)되고 고려시대 수축(修築)되어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 유적에서 신라 문무왕대 설치된 상군(裳郡, 행정도시 성격) 및 경덕왕대 거제군의 치소성(治所城, 지금의 군청 소재지)으로 추정되는 인화문(印花紋) 토기, ‘상사리(裳四里)’ 명문기와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또 고려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따르면 고려 의종(毅宗, 1146~1170)이 3년간 거제도에 유배됐고, 조선 초 고려 왕족들이 유배된 장소로 기록돼 있다.

이 성은 당초 의종이 거제도로 유폐된 후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표조사(1999년, 동아대박물관)와 시굴․발굴조사(2004~2009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학술세미나(2009년 10월, 거제시) 등을 통해 신라시대에 처음 쌓은 것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동문(東門) 터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성벽의 외면에서 바라볼 때 凹형태) 구조로 특이할 만하고, 체성(體城)의 축조수법이 타 산성에 비해 정연하며, 집수지의 규모 등을 볼 때 관방․치소․유배지 등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이 성은 일반적으로 고려 의종의 유폐지로 알려져 ‘폐왕성’이라 불려왔다.

이 명칭은 1934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언급됐으며, 더 오래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32권 거제현 고적조(古跡條) 등에 ‘둔덕기성’이라고 기록돼 있어 사적 명칭을 거제도의 객사였던 기성관(岐城館)과 함께 성곽의 역사성과 거제도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거제 둔덕기성’으로 정하게 됐다.

거제시는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거제 둔덕기성’을 문화재청과 협력, 국민과 함께 가꾸고 향유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개요

ㅇ 종별 : 사적 제509호
ㅇ 문화재 명칭 :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ㅇ 소 재 지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5번지 등
ㅇ 규 모 : 전체둘레 약 526m, 장축 약 200m, 단축 약 125m
ㅇ 지정면적 : 44,060㎡(9필지)
- 문화재구역 19,237㎡ / 보호구역 24,823㎡
ㅇ 관리단체 : 거제시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webmaster@morningnews.or.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