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말 못하는 국산낙지 “니가 고생이 많다”
서울시 조사했던 국산낙지 1마리는 중국산 확인
작성 : 2010년 10월 19일(화) 18:28 가+가-
잦아드는 듯했던 카드뮴 낙지 논란이 재점화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 제3부(부장검사 김경태)는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2명을 사기 및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한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코너를 운영하는 권씨와 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1년5개월 동안 1억1670만1847원어치 낙지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유통업자들과 공모해 낙지 원산지증명서도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과정서 지난달 서울시가 조사했던 국내산 낙지들 가운데 1마리가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서울시는 낙지 표본 9마리(국내산 3건, 중국산 6건)에 대해 내장 중금속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달 13일 낙지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지만 서울시 검사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 밝혀진 셈이다.

검찰 수사 결과를 접한 어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어민들은 서울시의 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며 성토하기 바빴다.

양태성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법인 대표(44)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던 낙지가 서울시의 발표 이후 혐오식품으로 전락했다"며 "선물용이나 개인소비가 줄면서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산지표시판의 게재내용을 확인하고 판매자로부터 확인서명을 받는 등 확인절차를 거쳤지만 국산 낙지인줄 알고 성분 조사를 실시한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졌다"며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낙지판매업자의 불법행위는 어차피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며 "이번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낙지는 내장만 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는 서울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어민들의 반발을 샀다.

서울시의 잇따른 낙지 관련 행사도 어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시는 낙지 소비촉진활동 명목으로 오는 20일을 '낙지 데이(day)'로 지정했다. 서울시 구내식당은 이날 점심식사로 머리를 떼어낸 낙지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공세 아닌 공세가 이어지자 어민들도 가만있지 않을 태세다. 신안, 무안, 장흥지역 어민 500여명은 조만간 서울시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어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낙지파동으로 인해 최근 산지에서 거래되는 낙지 값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뉴시스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webmaster@morningnews.or.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