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옆 쓰레기하치장에서 벌컨포 탄환 발견
작성 : 2010년 10월 20일(수) 17:19 가+가-

한국 정치의 심장부에 난데없이 벌컨포 탄환 한발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A씨는 지난 19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서쪽 300m쯤 떨어진 쓰레기집하장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었다.
A씨는 캔, 플라스틱, 유리가 ⅓쯤 찬 한 마대자루를 뒤엎었다. 쏟아진 쓰레기 가운데 황동색을 띤 낯선 물체가 눈에 띄었다.
이 물체는 길이 16.8㎝, 두께 20㎜짜리 탄환 1발이었다. 군 미필자인 A씨는 탄환이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에 쓰이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A씨는 서둘러 일을 마무리한 뒤 오후 2시께 부서장에게 발견 사실을 보고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지한 관련당국은 관련자들을 대거 파견했다. 오후 3시30분께 국정원, 소방서, 구급차, 폭발물 제거반 등 소속 5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쓰레기장 주위에 차단벽을 설치하고 탄환의 상태를 살폈다.
조사 결과 탄환은 항공기·유도탄 등 공중목표물을 격추하기 위해 제작된 대공화기, 즉 벌컨포에 쓰이는 탄환으로 밝혀졌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 탄환은 방위산업체 풍산금속이 1994년 2월 제조한 것으로서 목표물을 지시하는 데 쓰이는 예광탄"이라며 "부식 정도가 심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폭약이나 폭탄이 아닌 (단순한)탄환"이라며 위험성이 낮다고 설명한 뒤 "어제 관계당국 공동으로 대공용이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예광탄이 쓰레기장이나 공사장에서 흔히 발견된다는 점에서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거들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4년도까지 국회의사당 돔 아래에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문제의 탄환이 해당 방공포대가 철수하는 과정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6년이 흐른 뒤 쓰레기집하장에서 뒤늦게 발견된 점이다.
마대자루에 탄환과 함께 담겼던 쓰레기는 국회의사당으로부터 채 2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인조잔디구장과 국회 후문 화장실에서 수거해온 것들이었다.
평소 일반인의 왕래가 잦은 곳들이다.
군은 현재 탄환에 새겨진 일련번호를 근거로 납품시기, 납품부대, 납품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대공용의점을 배제한 채 단순 유실로 조사를 일단락 짓는 분위기다.
앞마당서 탄환이 발견됐는데도 국회 사무처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찰 설명대로 벌컨포 탄환은 쓰레기장이나 공사장에서 흔히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벌컨포 탄환이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국회의사당 관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탄환을 직접 본 일부 목격자들은 "(탄환이)녹슨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경찰조사와 상반된 의견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명쾌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 이상 G20을 20여일 앞두고 발견된 벌컨포 탄환 1발은 당분간 일반 국민에게 쉽게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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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A씨는 지난 19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서쪽 300m쯤 떨어진 쓰레기집하장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었다.
A씨는 캔, 플라스틱, 유리가 ⅓쯤 찬 한 마대자루를 뒤엎었다. 쏟아진 쓰레기 가운데 황동색을 띤 낯선 물체가 눈에 띄었다.
이 물체는 길이 16.8㎝, 두께 20㎜짜리 탄환 1발이었다. 군 미필자인 A씨는 탄환이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에 쓰이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A씨는 서둘러 일을 마무리한 뒤 오후 2시께 부서장에게 발견 사실을 보고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지한 관련당국은 관련자들을 대거 파견했다. 오후 3시30분께 국정원, 소방서, 구급차, 폭발물 제거반 등 소속 5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쓰레기장 주위에 차단벽을 설치하고 탄환의 상태를 살폈다.
조사 결과 탄환은 항공기·유도탄 등 공중목표물을 격추하기 위해 제작된 대공화기, 즉 벌컨포에 쓰이는 탄환으로 밝혀졌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 탄환은 방위산업체 풍산금속이 1994년 2월 제조한 것으로서 목표물을 지시하는 데 쓰이는 예광탄"이라며 "부식 정도가 심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폭약이나 폭탄이 아닌 (단순한)탄환"이라며 위험성이 낮다고 설명한 뒤 "어제 관계당국 공동으로 대공용이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예광탄이 쓰레기장이나 공사장에서 흔히 발견된다는 점에서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거들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4년도까지 국회의사당 돔 아래에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문제의 탄환이 해당 방공포대가 철수하는 과정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6년이 흐른 뒤 쓰레기집하장에서 뒤늦게 발견된 점이다.
마대자루에 탄환과 함께 담겼던 쓰레기는 국회의사당으로부터 채 2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인조잔디구장과 국회 후문 화장실에서 수거해온 것들이었다.
평소 일반인의 왕래가 잦은 곳들이다.
군은 현재 탄환에 새겨진 일련번호를 근거로 납품시기, 납품부대, 납품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대공용의점을 배제한 채 단순 유실로 조사를 일단락 짓는 분위기다.
앞마당서 탄환이 발견됐는데도 국회 사무처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간주하고 있다.
경찰 설명대로 벌컨포 탄환은 쓰레기장이나 공사장에서 흔히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벌컨포 탄환이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국회의사당 관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탄환을 직접 본 일부 목격자들은 "(탄환이)녹슨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경찰조사와 상반된 의견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명쾌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 이상 G20을 20여일 앞두고 발견된 벌컨포 탄환 1발은 당분간 일반 국민에게 쉽게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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