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검찰, 51곳 영장 갖고도 20여곳만 압수수색
작성 : 2010년 11월 06일(토) 21:31 가+가-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가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뉴시스】민지형 기자 = '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 등 51곳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가 5일 압수수색에 앞서 전날 법원으로부터 대량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고서도 20여 곳만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은 국회회기 중에 벌어진 유례없는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이 일으킨 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일 여의도 정치권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정부질문 도중 일어난 이번 사태에 발칵 뒤짚어졌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묵묵무답'이다. 요컨대 '내 할일을 할 뿐'이라는 식이다.

정치권의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 5일 오후 기자들을 만난 북부지검 고위 관계자는 "후원회 사무실에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회계담당자의 집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광범위한 압수수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은 치밀한 사전내사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상적인 압수수수색이 3~4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5일 압수수색은 대부분 1시간 이내에 전광석화처럼 종료됐다.

대상은 다르다지만 서울서부지검의 태광그룹과 한화그룹에 대한 잇단 압수수색 때 반나절이 넘게 걸린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정황상으로만 본다면 수사상황에 따라 영장이 발부된 나머지 장소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예상된다. 만약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진다면 G20정상회의가 끝나는 12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감'을 고려할 때, 추가 압수수색이 여의치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비등하다.

우선 검찰로서는 대응해야할 전선이 넓어졌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압수수색 2시간 전에야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G20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자 강조하고 있는 청와대가 뒤로는 검찰을 전위대로 내세워 사정국면을 조성한다는 의혹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은 집권 후반기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과정서 터져나온 '청와대 대포폰' 논란이 이제 막 발화한 시점과 압수수색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도 고민되는 대목이다.

정치적 부담과는 별개로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을 검찰이 51장의 '패'를 쥐고서도 나머지 30여장을 사실상 버린 것은 5일 압수수색에서 충분히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추가적인 압수수색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 만큼 위법사실 증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속전속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 짓는 시나리오가 이미 짜져 있고, 로비 의혹 관련자 소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6일 20여 박스 분량으로 추정되는 압수품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webmaster@morningnews.or.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웨딩의 꿈, 거제 지심도에서 이루세요”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순…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느재고개
  2. 눈호강 입호강, 상춘객 사로잡을 거제 봄꽃 나들…
  3. [구성옥의 산행일기] 장기 바위

일상에서

[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

  1. [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2. [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
  3. [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