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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돌 . 분신 시도' 격한 대립
작성 : 2010년 11월 20일(토) 22:07 가+가-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20일 오후 4시20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영남권 결의대회 도중 비정규직 노동자인 황모씨(34)가 분신을 시도한 뒤 바닥에 누워 있다. 황씨는 집회 도중 무대에 올라와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분신을 시도했으며, 주위에 있던 행사 관계자가 곧바로 옷을 덮어 불을 껐다. 황씨는 무대 뒤에서 5분여간 있다 도착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점거농성 6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20일 첫 휴일을 맞았지만 대립는 더욱 격해졌다. 현대차 4공장 비정규직 황모씨(34)가 분신을 시도하는 등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이며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20일 오전 11시10분께 점거 농성장인 울산 1공장 CTS작업장(도어 탈착 작업 공정)을 찾아 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에게 '퇴거명령서' 전달을 시도했다.

서류 1장을 두고 회사 측 관리자 1000여 명과 조합원과 농성자 500여 명이 폭 1m 계단에서 1시간 가량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강호돈 부사장도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 치료를 받기위해 이동했다.

양측의 몸싸움에 중재에 나선 정규직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지부가 대신 전달하겠다"며 강호돈 부사장으로부터 '퇴거명령서'를 수령했다.

강 부사장은 "현재 손해뿐만 아니라 추가 손해에 대해서도 엄정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퇴거명령을 거부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사내하청노조와 조합원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회사는 "퇴거시한을 준수치 않을 경우 당사는 생산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면 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은 "관리자 1000여 명을 동원해 농성장 침입을 시도한 것은 대화가 아닌 폭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섭 자리를 만들어 대화를 하겠다면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회는 "지난 19일 공장 출입고를 봉쇄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고 들어오는 것은 대향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측의 행위는 제2의 용산, 쌍용차 사태를 유발하는 비인간적인 처사다"고 강조했다. 퇴거명령서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하며 농성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오후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선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 시도가 있었다.

현대차 울산 4공장의 사내하청근로자(비정규직)인 황모씨(34)가 집회 도중 무대 위에 올라와 생수병에 담긴 휘발유를 부은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주위에 있던 관계자가 급히 웃옷을 벗어 안면 화상 2도로 끝났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사고 후 곧바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폭력과 침탈을 자행하더니 결국 한 노동자를 분신으로 몰아넣었다"며 "이 상황에 대해 비정규직 지회는 현대자동차의 폭력과 불법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히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분신 현장엔 민주노총 관계자와 함께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 등이 지켜보고 있었다. 집회는 150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점거농성을 주도하고 폭력을 행사한 비정규직지회 장모씨(37)를 20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첫 구속자가 생기기도 했다.

21일에도 현대차 울산 1공장엔 회사측과 비정규직지회 간 대치가 더욱 심화될 예정이며, 정문 앞은 민주노동당의 당원대회와 함께 촛불집회 등이 예고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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