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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北 피해상황 모르나?
작성 : 2010년 12월 01일(수) 11:25 가+가-
북한군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9일째인 1일 군 당국이 아직까지 북한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 피해 상황과 관련, "구체적으로 파악된 것이 없다"며 "다만 기존에 밝혔던 대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3일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 군의 공식 입장이다.

K-9 자주포의 위력을 고려할 때 상당한 피해를 입혔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구체적인 분석과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리군이 이미 북한군의 피해 정도를 파악했으면서 일부러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북한군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 우리군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군은 그동안 북한군에 비해 우세한 전력을 과시해 와 '망신살'을 뻗치게 될 수도 있다.

또 군 당국이 고의적으로 북한의 피해를 숨겼던 것으로 밝혀진다면 '거짓말'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가까이 지났는데도 이같이 중대한 사항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국민을 우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 당국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 피해지역이 담긴 위성사진을 진작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져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관련 단체는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북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우리군의 대응사격으로 개머리 해안포 기지와 무도 기지에 있던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부상자는 입원 치료 중이고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군은 기상 상황 등의 이유로 북한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런 경우 국내외 정보에 의존해 상황을 얼마든지 분석할 수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군이 부상당한 소대장을 옮기다 대응 포격에 놀라 소대장을 놓아둔 채 도주한 병사 3명이 체포됐다는 정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중국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우리 외교부에 북측에서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측이 제공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면 북측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추정치일 뿐"이라며 "북한이 무전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면 모를까,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미가 정보자산을 공유하면서 북한군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능력으로 미뤄 '북한의 무전'에만 의존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군 당국의 신중한 입장 탓에 각종 추측만 난무한 가운데 군이 결국 입을 열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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