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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가입 신상정보가 줄줄
작성 : 2010년 12월 04일(토) 18:05 가+가-
직장인 A는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전문직 엘리트인 그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전화가 왔다.

A는 그 결혼정보회사에게 정보를 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자신의 신상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과거 A가 회원으로 가입한 다른 결혼정보회사의 담당 커플매니저 옆자리의 매니저가 회사를 옮기면서 회원들의 정보를 들고간 것이었다.

직장여성 B도 결혼정보회사로부터 특별회원 가입을 권유받았다. 그녀 역시 그 회사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 다만, 또 다른 회사에 전화로 문의한 적이 있는데 당시 상담 매니저가 그녀의 정보를 빼돌린 것이었다.

결혼정보회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커플매니저들의 이동이 잦아졌다. 이 과정에서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견 결혼정보회사 임원 C는 “커플매니저는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데도 고객의 가입을 받아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해 정보 유출은 물론 마구잡이로 가입 상담을 받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회원에 관한 정확한 분석 없이 무조건 가입부터 받으면 소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회비 환불 시 차액을 제하고 나면 환불액이 적기 때문에 고객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는 가장 정교하고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곳이므로 체계적으로 직원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영세 업체들이 많은 데다, 신생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매니저 업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흔해졌다. 뜨내기들의 무분별한 개인 신상정보 유출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 결혼정보회사의 15년 경력 커플매니저 K는 “이런 일이 근절되려면 먼저 결혼정보회사와 매니저들의 직업윤리가 강화돼야 하고, 고객들 역시 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항의하고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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